작곡가란?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인물들의 대사나 스토리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음악입니다. 행복하거나 우울하거나 긴박한 순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이 흐르면 사람들은 화면 속의 내용에 더욱 몰입하게 됩니다. 음악은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고, 느낌을 풍성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음악은 하나의 요소가 아닌 멜로디, 가사, 악기, 목소리 등이 어우러져 완성됩니다. 작곡가는 화음, 리듬, 음악 이론 등을 기초로 하여 느낌이 살아있는 가락, 즉 멜로디를 만드는 사람입니다. 기쁨, 슬픔, 사랑, 증오, 평화 등 인간이 느끼는 여러 가지 감정들을 멜로디에 담아 악보로 표현하는 일을 합니다.
작곡가는 분야별로 전문화되어 있습니다. 대중가수가 부르는 노래를 만드는 작곡가를 대중음악작곡가라고 하고, 만드는 음악장르에 따라 클래식음악작곡가, 공연음악작곡가, 교회음악작곡가, 영화음악작곡가 등으로 나뉩니다. 영화나 드라마, 뮤지컬과 같이 이야기가 정해져 있는 경우, 작곡가는 그 이야기의 분위기에 가장 적합한 음악을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다양한 장르의 기존 음악들을 새로운 악기로 연주하기에 적합한 곡으로 편곡하는 일을 하기도 합니다. 같은 멜로디의 음악이라도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기타 등 연주하는 악기에 따라 느낌이 완전히다른 곡으로 재탄생합니다.
작곡가가 하는 일은?
작곡가는 단순히 가수가 부를 노래의 곡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만든 곡을 연주할 악기를 정하거나 반주를 하기도 하고, 가 수가 녹음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조언하는 등 자기가 만든 음악이 완 성되기까지 모든 것을 감독하고 조율하는 일을 합니다.
적성과 흥미는?
작곡가가 되기 위해서는 음악에 대한 흥미가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늘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야 하므로 창의적인 멜로디와 리듬을 만들 수 있는 음악적 재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다른 음악과 차별되면서도 자기만의 색깔을 담은 음악을 창조해 내는 독창성과 창의력도 필요합니다.
작곡가에 관심이 있다면 어려서부터 음악에 대한 상식을 넓힐 필요가 있으며, 한 가지 이상의 악기를 다룰 수 있으면 좋습니다. 여러 악기의 음색과 특징을 알면 표현하고자 하는 음악의 느낌을 더욱 잘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컴퓨터를 이용하여 작곡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작곡 관련 컴퓨터 프로그램을 다루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또한 음악 작업에 몰두할 수 있는 집중력과 책임감, 끈기 있게 노력하는 태도도 필요합니다. 예술형, 탐구형의 흥미를 가진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진출 방법은?
작곡가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의 작곡과, 음악과, 피아노과, 관현악과, 기악과, 성악과 등의 관련 학과를 졸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련 학과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청소년기가 되기 전에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여 꾸준히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음악가 중에는 예술계 중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사람이 많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대부분 사설 학원이나 개인 레슨을 통해 교육을 받습니다. 또한 음악가 중에는 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럽으로 유학을다녀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작곡가가 되기 위해서는 폭넓은 음악 감상을 통해 음악가로서의 소양을 지속적으로 키워 나가야 하며, 각종 음악 콩쿠르에 참여하여 입상 경력을 쌓는 것도 중요합니다. 음악을 전공하게 되면 서양 음악에 대해 주로 다루기 때문에 영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외국어 실력을 쌓으면 음악 활동을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미래 전망은?
영화, 연극, 무용 등 음악을 필요로 하는 분야가 넓어지고, 문화에 대한 국민의 욕구가 커지면서 음악을 즐기는 소비자의 수요가 증가하였습니다. 특히 작곡가는 드라마, 영화, 연극, 무용, 뮤지컬 등으로 활동 영역이 넓어지고 있어, 향후 일자리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순수 음악은 다른 공연 산업 분야에 비해 경기변화에 더 민감하게 영향을 받고, 기업들의 문화 콘텐츠 지원도 연주나 창작 활동에 집중되어 있어 순수 음악 작곡자에 대한 수요는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기와 명성을 얻는 작곡가는 일부이고, 작곡을 하는 사람 중에는 수입이 보장되지 않아 활동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음악가는 다른 예술 분야와 마찬가지로 본인이 원하는 진로를 개척하기 위해 선택하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예술에 대한 인간의 갈망이 사라지지 않는 한 음악가로 활동하려는 사람들은 꾸준히 생겨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음악가는 로봇이나 인공 지능 기술의 발달에 의해 대체될 수 없는 창의성 영역의 직업으로, 온라인 플랫폼 및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개인이 쉽게 음악 콘텐츠를 생산하고, 판매할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은 어느 문화 예술 분야보다 음악을 사랑하고 즐기기 때문에, 경기 침체에도 음악 산업은 꾸준히 성장하는 편입니다.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관련 직업은?
Tip
화음, 화성, 리듬에 대해 알아볼까요?
▶ 화음: 높이가 다른 2개 이상의 음이 동시에 울릴 때 일어나는 음의 어울림을 말해요. 도미솔, 도파라, 시레솔처럼 음이 함께 울릴 때 더 아름다운 소리가 나올 수 있어요.
▶ 화성: 화음이 2개 이상 연결된 것을 말해요. 도미솔과 도파라가 연결되어 곡이 진행되면 화성이 되는 거예요.
▶ 리듬: 음의 장단이나 강약이 되풀이될 때 그 규칙적인 음의 흐름을 말해요.
지휘자에 대해 알아볼까요?
지휘자는 관악기, 현악기 및 타악기 등을 연주하는 관현악단을 지휘하고, 화음을 연출하기 위해 합창단을 지휘하는 일을 담당해요. 연주를 심사하여 기악 연주자를 선정하고, 계획된 공연에 적합하고 연주자들의 재능과 능력에 알맞은 연주곡을 선정해요. 각악기의 화음이 균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연주자들을 적절히 배치해요. 음악 작품을 해석하여 음색과 화음이 조화되고 리듬, 빠르기 등의 음악적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연주자들을 연습시키고 감독해요. 악보를 편곡하기도 하고, 지방 또는 해외 연주 계획을 세우기도 해요. 지휘자가 되기 위해서는 타고난 음악적 재능과 예술적 감각을 지녀야 하며, 꾸준히 연습해야 하기 때문에 남다른 인내와 끈기가 필요해요. 악보 읽는 법 등 음악적 지식이 필요하며, 화성의 진행이나 악기들의 음색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청력도 중요해요. 연주 단원들을 통솔할 수 있는 리더십과 판단력, 의사소통 능력도 필요해요. 예술형, 탐구형의 흥미를 가진 사람에게 적합하며, 성취, 책임감 등의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유리해요.
작곡가의 역사에 대해 알아볼까요?
작곡가라는 직업이 언제부터 있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어요. 원시 시대에도 돌, 나무 등을 두드리며 음악을 즐겼는데, 주로 신에게 제사를 지낼 때 음악을 사용했다고 해요. 고대에도 음악을 작곡하긴 했어요. 하지만 대체로 즉흥 연주나 구전 음악을 즉흥 연주로 다시 편곡하는 수준이었죠. 그래서 고대 노래는 작사자는 전해져도 작곡가는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 중세 시대부터 화성학과 악기가 발달하며 오케스트라와 같은 협연이 중요해졌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작곡가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서양 최초의 작곡가는 독일의 수녀였던 ‘힐데가르트 폰 빙엔’이에요. 그녀는 자신이 쓴 시를 바탕으로 교회 음악을 주로 작곡했어요. 1098년도에 태어난 그녀의 작품은 지금도 연주되고 있으며, 음반으로도 발매되고 있어요. 우리나라 최초의 작곡가는 홍난파에게 작곡과 바이올린을 가르쳐 준 ‘김인식’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그는 1905년 평양에서 서양 음계로 최초의 악곡인 ‘학도가’를 작곡했어요. 우리나라에 서양 음악이 막 도입되기 시작하던 때에 주로 활동하여 서양 음악이 뿌리를 내리는 데 큰 역할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