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가란?
무용과 관련한 직업이라고 하면 예전에는 주로 국립발레단에 소속된 발레리나를 생각했습니다. 가늘고 긴 다리에 하늘거리는 몸동작으로 시선을 끌었던 발레리나들은 우리를 꿈과 환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댄서에게 열광하기 시작했습니다. 미디어를 중심으로 불붙기 시작한 댄서의 열풍은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 들어왔습니다. 발레의 동작과 같은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난 댄서들의 자유로운 몸짓은 우리에게 현대 무용, 모던 발레 댄스 등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음악에 맞는 춤을 만드는 것을 안무라고 하고, 이런 춤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사람을 안무가라고 합니다. 안무가는 고전 무용을 새롭게 해석하거나 창작 무용을 고안하는 등 무용을 창작하며, 무용가의 안무 지도를 담당합니다. 주로 무용가로 오랜 경력을 쌓다가 안무가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에 안무가는 주로 뮤지컬이나 정통 무용극에서 활동했지만, 최근에는 대중가수의 백 댄스, 뮤직 비디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과거에는 주로 전직 무용수, 아이돌 등이 일선에서 물러난 후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으나, 전문 안무가가 인기를 끌고 있고, 현역에 있으면서도 안무가로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현재는 그런 생각들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아이돌 관련 산업이 국제화되면서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에 소속된 안무가들도 많아졌는데, 이들은 가수와 백댄서의 안무를 제작하고, 직접 지도합니다. 안무가에게는 무용을 재해석하거나 고안하는 등의 전문 지식이 필요하여 업무의 자율성 및 권한이 다른 직업에 비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무용 실기에 대한 기초 훈련을 받고, 대학의 무용과를 거쳐 안무가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안무가가 되기 위해서는 학력 및 전공보다는 창의력과 예술적 재능이 더 중요합니다. 화려하게 보이는 안무가들에게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안무가라는 직업은 정규직으로 근무하는 경우가 적고, 일자리 자체가 한정적이며, 경쟁도 치열합니다. 또한 연습과 공연을 통해 자기 계발의 가능성은 높으나 승진이나 직장의 이동은 쉽지 않습니다. 또한 연습 시간은 길지만, 공연 시간은 짧고 불규칙하여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으며,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가 심한 편입니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안무가의 진출 영역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멀티미디어가 발달하고, 국제 간 공연 예술 교류가 활발해짐에 따라 대중문화가 발달하여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의 활동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안무가가 하는 일은?
무용가는 춤을 창안하거나 재해석해 혼자 또는 단체의 일원으로서 예술적으로 춤을 추는 직업이고, 안무가는 무대, 영화, TV 등 공연을 위해 공연의 주제에 맞춰 춤을 창안하고 무용수들에게 춤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 직업입니다. 즉 무용가는 안무가나 연출가로부터 무용 지도를 받고 연습하지만, 안무가는 무용가나 백댄서들을 위해 무용을 연구하고 개발하며 무대 공연을 지휘합니다. 두 직업은 모두 무용을 사랑하고, 무용에 대해 타고난 감각과 재능 그리고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적성과 흥미는?
가요계, 연예계, 신인 아이돌 개발팀, 학교 방과 후 교사, 연극, 뮤지컬, 각종 공연 행사 등 안무가 필요한 부분은 굉장히 많습니다. 이러한 많은 무대에 필요한 춤을 창안하는 안무가에게는 춤을 추는 능력은 기본이고, 신선하고 새로운 춤을 만들어 내는 안목과 창의력이 있어야 합니다. 무용, 춤 등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재능과 예술적 감각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연습을 해야 하기 때문에 남다른 인내와 끈기, 그리고 건강한 신체가 요구됩니다. 안무가는 몸으로 예술적 감동과 의지, 그리고 극의 스토리를 가장 잘 표현해 낼 수 있는 무용 안무를 고안하는 일을 담당하므로 풍부한 감정 표현 능력, 공간 지각 능력, 음악 능력, 신체 표현 능력 등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산출하거나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나 대안을 생각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의견을 제시하거나 방향을 설정해 주는 리더십도 필요합니다. 열심히 만들어 창작한 안무가 사람들의 호응을 받지 못할 때 안무가는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이때 다른 사람들의 비판을 받아들이고, 스트레스 상황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줄 아는 스트레스 감내성도 필요합니다.
예술형, 탐구형의 흥미를 가진 사람에게 적합하며, 리더십, 책임감, 혁신 등의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유리합니다. 안무가에 관심이 있다면 어렸을 때부터 춤과 무용을 익히고 체력을 기르며, 뮤지컬이나 각종 예술 공연을 많이 관람하여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만드는 습관을 지닌다면 큰 도움이 됩니다.
진출 방법은?
안무가 중에는 어린 시절부터 무용 교육을 받으면서 일찍 진로를 결정한 사람이 많습니다. 안무가가 되기 위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무용에 대한 소질을 발견하고,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으면 많은 도움이 되므로 예술계 중·고등학교를 거쳐 전문 대학, 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전문 대학이나 대학의 무용 관련 학과에서는 전공 실기 수업과 공연 활동을 통해 표현력과 창작 능력을 함양시키고, 이론 수업을 통해 무용의 학문적 탐구 방법을 교육합니다. 이외에 직업 훈련 기관, 무용 학원, 방송사 부설 아카데미 등 사설 교육 기관을 통해서도 무용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래 전망은?
안무가는 춤을 잘 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음악을 분석하고, 그 음악에 맞는 동작을 만들고 연결해서 타인에게 인정받는 안무를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이미 알려져서 누구나 따라하고 있는 안무들을 짜깁기하는 정도로는 안무가로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현재 연예계, 가요계 신인 아이돌 개발팀, 학교 방과 후 교사, 연극, 뮤지컬, 각종 공연 행사 등 안무가 필요한 부분은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무용 공연의 횟수가 줄어들면서 안무가의 일자리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순수 예술 측면의 공연은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뮤지컬이나 방송 프로그램 출연을 위한 안무 기회도 크게 증가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또한 안무 분야도 몇몇의 유명 안무가에게 일이 편중되고 있는 편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신입 안무가의 활동 무대는 더욱 좁아져서 뛰어난 실력을 갖춰 경쟁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국가적으로 문화 예술 활성화를 위한 정책들이 마련되면서 예술 공연의 해외 진출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어서 부정적인 고용 전망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관련 직업은?
Tip
백댄서에 대해 알아볼까요?
가수의 노래와 음악에 어울리는 춤을 개발하고 연습하며, 가수에게 춤을 지도하기도 하고, 가수와 함께 공연에 참여하여 가수의 무대를 보조하는 일을 해요. 또한 관객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고, 안무가가 개발한 무용을 지도받고 연습해요. 백댄서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장르의 춤에 대한 기초 지식과 안무 소화 능력이 있어야하며, 춤을 잘 출 수 있어야 해요.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과 달리, 백댄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고, 하루 8시간 이상 춤 연습을 해야 하므로, 이러한 것을 견뎌 낼 수 있는 프로 의식과 인내심, 춤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해요. 예술형과 탐구형의 흥미를 가진 사람에게 적합하며, 독립성, 성취욕, 남에 대한 배려 등의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적합해요. 공개 오디션이나 개인적인 소개를 통해 전문 댄스 팀에 소속되어 활동하거나 프리랜서로활동할 수 있어요.
어반댄스에 대해 알아볼까요?
어반댄스(Urban Dance)는 특정한 노래에 맞춰 직접 만들어 추는 춤을 말해요. 처음에는 ‘LA힙합’이라는 말로 우리나라에 들어왔지만, 점차 도시라는 의미의 ‘어반’이라는 말이 사용되면서 지금은 ‘어반댄스’라는 용어가 자리 잡았어요. 어반댄스란 일정한 길이의 노래에 맞춰 정해진 몸짓, 즉 ‘안무’라고 보면 되고, 어떤 장르의 춤이든 ‘어반’이라고 할 수 있어요. 어반댄스는 ‘정해진 안무’ 외에는 별다른 기교상의 특징이나 형식의 제한이 없어요. 비보잉이나 힙합처럼 정해진 분위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안무가의 개성을 담을 수 있는 노래를 골라 자유롭게 창작하기만 하면 돼요. 따라서 어반댄스를 하나의 장르라고 보기는 어려워요. 어떤 장르의 춤이든 그저 안무로 엮어 구성하면 전부 어반댄스가 되기 때문이에요.
재즈 댄스, 힙합 댄스에 대해 알아볼까요?
▶ 재즈 댄스: 재즈 음악에 맞춰 추는 춤으로, 일정한 틀과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무용가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해요. 재즈 댄스는 미국 흑인과 백인의 개성적인 춤에 룸바, 삼바, 맘보, 탭댄스, 왈츠, 발레 등 여러 가지 댄스가 어우러져 탄생했어요. 그 스타일에 따라 모던 재즈(modern jazz), 아프로 재즈(afro jazz), 코믹 재즈(comic jazz) 등으로 구분할 수 있어요. 재즈 댄스라는 용어는 1927년 무렵부터 쓰기 시작했고, 1970년대 들어 디스코와 고고, 트위스트 등으로 다양하게 변형되었어요.
▶ 힙합 댄스: 힙합 댄스는 힙합 음악이나 강한 비트, 빠른 템포의 흑인 음악에 맞춰 추는 스트리트 댄스를 지칭하지만, 일반적으로 도시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한 다양한 형식의 스트리트 댄스를 포괄하는 개념이에요. 힙합 댄스에는 로킹(locking), 파핑(popping), 일렉트릭 부걸루(electric boogaloo) 같은 펑크 스타일(funk styles)의 춤과 비보잉(b-boying), 크럼핑(krumping) 등이 있어요. 1980년대 들어 힙합 문화를 다룬 영화가 다수 만들어졌고, 이로 인해 힙합 댄스가 유행하게 되었어요. 댄스 산업의 성장으로 인해 스트리트 댄스를 교육하는 기관이 늘어남에 따라 외부 공간이 아닌 스튜디오 실내에 기반을 둔 힙합 댄스도 생겨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