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조율사란?
최근에는 전공이 아니라 취미 생활로 악기를 배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중 매체를 통해 각종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쏟아지면서, 실용 음악에 대한 관심도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악기조율사는 악기가 각각 제소리를 낼 수 있도록 조정하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일반적으로 악기의 종류에 따라 직업이 나누어지는데, 가장 많이 활동하는 사람은 피아노조율사입니다. 피아노조율사는 피아노의 음높이를 바른 음계로 만드는 조율 작업, 건반이나 액션 페달을 조정하는 작업, 그리고 피아노를 수리하는 등의 작업을 합니다. 여기에 덧붙여 완전한 피아노조율사가 되려면 바른 음계를 맞추는 것을 넘어 음색을 맞추는 정음 작업까지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정음 작업은 조율사의 기능이 가장 많이 필요한 작업으로, 피아노 해머의 탄력 조절을 통해 각각의 건반이 정확하고 아름다운 음을 낼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이때 조율 장비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조율사는 청각으로 조율작업을 합니다. 아무리 좋은 피아노라도 정기적인 점검이나 수리를 하지 않으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1년에 2번 정도 조율이 필요합니다. 피아노조율사는 피아노 건반 88개와 각 건반마다 피아노 줄을 합하여 모두 220여 개의 피아노 줄을 일일이 두드려 보고, 제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소리 기술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아노에 있는 220여 개의 튜닝핀을 좌우로 회전시켜 바른 음정을 찾고, 기계적인 고장까지 수리하고 조정하는 데에 1시간 30분정도면 조율을 끝낼 수 있습니다. 조율이 완료되면 전체적인 음의 조화를 확인합니다. 피아노조율사 중 악기 대리점 또는 업체에 소속된 조율사는 하루 8시간 전후의 영업시간 동안 근무하는 반면,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경우는 고객 요청에 따라 주중, 주말에 상관없이 일을 하게 되므로 근무 시간도 불규칙한 편입니다. 주로 실내에서 활동하며, 고객의 요청에 따라 먼 거리까지 출장을 가기도 합니다.
훈련 과정은 피아노구조학, 음향학, 조율이론, 조정이론 등 이론을 배운 후 실습을 합니다. 그 후 보조원으로 일을 하면서 건반 고르기, 해머 고르기, 댐퍼 고르기, 텃치 방법 등에 대한 기능을 배웁니다. 이러한 기능이 익숙해지면 조율사 혹은 수리원이 될 수 있는데, 보통 숙련자가 되려면 4~5년 정도의 경험이 필요합니다. 이 분야는 남녀 모두 학력에 제한 없이 도전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그동안 여성의 취업이 흔하지 않았던 까닭으로 아직까지 피아노조율사의 대부분은 남성입니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결혼 후에도 가사와 병행할 수 있으므로 여성들의 진출이 기대되는 분야입니다. 피아노조율사는 직업 특성상 난청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튜닝 해머와 같은 작은 수공구를 사용하여 작업하기 때문에 손 관절에 이상이 올 수도 있습니다.
악기조율사가 하는 일은?
조율사들은 음률을 조정하는 조율, 악기의 조정, 음색을 바로잡는 정음 등의 작업을 담당 합니다. 조율이란 각 악기가 고유한 음을 내도록 관련 장치를 사용하여 음높이를 맞추는 작 업을 말합니다. 피아노의 경우 조율 작업은 현을 감싸고 있는 튜닝 핀을 해머로 돌려 일정 한 현의 진동수를 만들어 바른 음계와 음률을 갖게 하는 것이고, 조정 작업은 건반의 높이 와 깊이를 조정하는 것이며, 정음 작업은 피아노 해머의 탄력을 조절하여 음색을 바로잡는 작업입니다. 연주자가 제대로 된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악기에 대한 주기적인 조율도 필요합니 다. 분해가 가능한 악기는 드라이버 등을 사용하여 분해 후 결함 부품을 교체하고 수리합니 다. 악기마다 제조 방법과 조율 방법이 다르므로 이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구분하여 작업 합니다.
적성과 흥미는?
조율사가 되려면 반드시 악기를 연주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타고난 음악적 감각과 함께 악기를 좋아하고, 수리 공구 등의 기계를 다루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악기 한 대를 조율하려면 몇 시간을 서서 일해야하기 때문에 끈기와 성실함, 그리고 체력도 좋아야 합니다. 피아노조율사의 경우 정교한 피아노의 튜닝 핀을 점검하고 체크하면서 실내의 습도까지 측정해야 하므로 손동작이 유연하고, 차분한 성격이면 좋습니다. 그리고 고객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입에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원만한 성격일수록 좋습니다. 이 직업을 원하는 사람은 훌륭한 청각, 체력, 기계 적성, 손 재능이 있어야 합니다. 악기조율사가 하는 작업은 보통 가정에서 이루어지므로, 쾌활하고 사교적인 태도로 사람들을 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술형, 현실형의 흥미를 가진 사람에게 적합하며, 독립성, 성취감, 꼼꼼함, 혁신 등의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유리합니다.
진출 방법은?
악기수리원 및 조율사로 일하기 위한 학력 제한은 없으나, 일반적으로 고등학교 졸업 정도의 학력을 갖춰야합니다. 음대나 실용음악과 등에서 조율에 대한 내용을 교육하지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은 아닙니다. 피아노조율사의 경우 사설 학원이나 경력자로부터 배우거나 해외 연수 과정을 통해 피아노 조율과 관련된 교육 과정을 이수할 수 있습니다. 사설 학원에서 이론과 실기를 익힌 후에는 바로 취업할 수 있습니다. 취업해서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는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주관하는 피아노조율사 자격시험에 응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악기사나 공방에 들어가서 직접 발로 뛰면서 기술을 습득하는 경우도 있는데, 현장에서 일하는 조율사들이 가장 많이 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미래 전망은?
앞으로 조율사의 고용은 다소 감소할 전망입니다. 국내 악기 시장은 중국산 저가 제품 확산, 악기 소비 감소, 스마트폰을 통한 가상 악기 앱의 사용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지속적인 침체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의 보급 확산 등으로 주요 사용자인 학생들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으며, 실제 악기 대신 가상 악기 앱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악기의 주요 고객 중의 하나인 작곡가나 연주가 등도 모바일 앱이나 소프트웨어로 작업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IT 기술과 악기의 융합으로 디지털피아노처럼 복합 기능을 가진 악기가 확산되고 있고, 아파트 세대 간 소음 문제 등으로 피아노의 구매율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학교의 예체능 수업의 축소 및 자율화에 따라 음악 교육이 존폐 위기에있으며, 아동들의 교육 내용이 다양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음악 교육률이 저하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음악 전공자도 감소하고 있고, 악기 사용자가 줄어들고 있어 조율사의 일거리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습니다. 수요 감소에 따라 대형 악기 제조업체는 타 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고 중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악기 제조업체는 소규모이고, 대부분 영세하여 악기 산업이 활성화된다 하더라도 고용 창출 효과는 미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특정 계층을 중심으로 고가의 수입 악기는 지속적으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고급 악기의 조율사에 대한 수요는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관련 직업은?
Tip
피아노의 역사에 대해 알아볼까요?
피아노(piano)는 나무로 된 작은 망치가 강철 프레임에 고정된 현을 때려서 소리를 내는 대표적인 건반 악기로, 피아노포르테(pianoforte)의 준말이에요. 피아노가 발명되기 전에는 쳄발로와 클라비코드가 가장 많이 보급된 건반 악기였는데, 1709년에 이탈리아의 바르톨로메오 크리스토포리가 쳄발로의 몸통을 써서 ‘피아노 포르테’라고 이름 붙인 악기를 만들었어요. 이것이 최초의 피아노로 인정받아 그가 피아노의 발명자가 되었어요. 독일이나 프랑스에서도 피아노 제조 기술에 대한 연구를 했었고, 18세기의 중반부터 유럽 각국에서 본격적으로 피아노를 제작하게 되었어요. 그 뒤 연구가 거듭되면서 현이 굵어졌고, 액션(손가락이 누른 키가 현을 칠 때까지의 장치)이나 댐퍼 등의 정교한 장치 등이 나오면서 현재의 피아노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어요.
조율사의 고용 현황에 대해알아볼까요?
2019년 기준으로, 악기수리원 및 조율사가 포함된 악기 제조 및 조율사의 수는 3,000여 명이며, 이 가운데 임금 근로자는 1,800명(60.0%) 정도 돼요. 악기수리원 및 조율사가 포함된 악기제조 및 조율사의 성비는 남자 71.3%, 여자 28.7%이고, 평균 연령은 47.4세예요. 전체적으로 평균 9.7년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고, 평균 근속 연수는 7.1년이에요.
피아노 조율 관련 국가 기술 자격시험에 대해 알아볼까요?
피아노조율사 국가 기술 자격시험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1984년부터 실시하고 있어요. 1998년까지는 피아노조율기능사를 1급과 2급으로 구분하였으나 1999년부터는 피아노조율산업기사와 피아노조율기능사로 조정하였으며, 피아노조율기능사 시험은 연 2회, 피아노산업기사 시험은 연 1회 실시되고 있어요. 피아노조율기능사 자격시험의 응시 자격은 제한이 없으며, 필기시험 과목에는 악기의 구조, 음향학 및 조율, 피아노 조정 및 수리가 있고, 실기 시험 과목에는 그랜드피아노 조율 및 조정 작업의 측정이 있어요. 한편, 피아노산업기사 자격시험의 응시 자격은 기능사 자격 취득 후 동일 직무 분야에서 1년 이상 실무 경력자, 혹은 동일 직무 분야에서 2년 이상 실무 종사자, 혹은 전문 대학 졸업자 또는 예정자 등이에요. 필기시험 과목에는 악기 구조 및 설계, 음향악 및 정음, 피아노 조율, 피아노 조정 및 수리가 있고, 실기 시험 과목에는 업라이트피아노 조율 및 조정 작업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