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사란?
일상생활에서 각종 질병으로 몸이 아플 때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게 됩니다. 한의원에 가면 한의사로부터 진료를 받게 되는데, 아픈 원인에 따라 침이나 뜸 등의 치료를 받거나, 물리 치료를 받고, 한방 원리에 따라 배합하여 제조한 한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게 됩니다. 인류가 약물을 사용하게 된 것은 먹이를 구하는 활동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원시 시대 때 인간은 식물 채집과 사냥을 통해 식물과 동물의 특성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식물과 동물 중에는 배부르게 하는 것이 있고, 질병의 고통을 덜어 주는것도 있으며, 독성이 있어 인간에게 해를 끼치거나 사망하게 할 수 있 는 것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한약은 약 4천 년 전부터 중국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며, 우리나라에는 삼국 시대에 들어온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동물이나 식물, 광물 등 자연계의 여러 물질이 용도에 따라 사용되 었으나 가장 많이 사용된 것은 식물입니다. 식물 약재를 한방 이론 에 기초하여 치료 목적에 맞게 배합하고 가공하여 사용하였습니다.
한약은 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며 수명을 늘리기 위해 천연 식물 약재를 그대로 또는 가공하여 만든 것으로, 한의학의 치료 방법 중 하나로 사용됩니다. 식물 원료를 사용한 것을 식물성 한약, 동물 원료를 사용한 것을 동물성 한약, 광물로 만든 것을 광물성 한 약이라고 합니다. 한약은 약성에 의한 분류, 생물학적 분류, 기관별 분류, 성분에 의한 분류, 약리학적 분류 등 여러 가지로 분류됩니다. 한약에는 여러 가지 성분이 들어 있어 종합적으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으므로 치료 효과가 좋고, 양약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을 고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독성과 부작용이 적게 나타나므로 몸에 해를 주지 않습니다. 특히 건강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는 보약은 몸의 전반적 기능이 원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저항성을 높여 병을 예방할 수 있게 합니다.
한약은 예로부터 우리 민족이 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해 왔으며, 그 가짓수는 1,500여 종에 이릅니다. 한약사는 한약국을 운영하면서 한의사의 처방대로 한약을 조제하고, 한약재 개발, 한약재 재배 방법 개발, 한약재의 저장과 보존 법 개발 등의 업무를 하는 사람입니다. 한의사가 내린 처방전을 검토하고, 환자에게 한약 복용 방법을 설명하며, 환자가 그동안 한약을 복용한 이력과 약에 대한 부작용이 없었는지 등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일을 합니다.
한약사가 하는 일은?
한약사의 업무는 취급하는 의약품의 종류만 다를 뿐 기본적으로 약사와 동일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약사법상 한약사는 한약과 한약 제제(경옥고, 공진단, 쌍화탕 등의 한방 의약품)에 관한 전문가로서 한약의 생산, 감정, 조제, 제조, 판매 등에 관한 업무를 하고, 약사는 한약을 제외한 의약품에 대해 동일한 업무를 합니다. 한약국을 찾는 환자들은 몸이 불편하기 때문에 마음도 예민한 상태이므로 상대하는 데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작은 실수로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어 책임감에 대한 스트레스도 있습니다.
적성과 흥미는?
한약사는 한의학에 관한 기초 원리와 방법, 한약의 적용 및 효과에 관한 지식을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는 탐구 능력, 한약재의 효과에 대한 정보를 이해하고 조언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한약재의 부작용 및 관리 수칙 을 정확히 이해하고, 한약 조제시에 처방전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사무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사람들의 건강과 직결된 일이기 때문에 실수 없이 정확하게 일을 수행할 수 있는 꼼곰함과 정확성이 중요합니다.
한약사는 매일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많은 수의 다양한 환자들을 상대합니다. 환자들은 몸이 불편하기 때문에 신경이 예민하고 짜증을 잘 냅니다. 또한 말하기가 서툰 어린아이나 노인들과도 증상에 대해 대화를 나누어야 합니다. 한약사는 이런 환자들의 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정확한 처방을 내려야 합니다. 그러므로 한약사는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과의 대화를 즐길 줄 알아야 하며, 대화를 이끌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 공감 능력, 대인 관계 능력을 갖 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혼자 일하기보다는 여러 사람들과 협업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 친밀감, 사회 성이 있어야 합니다. 환자의 증상을 빨리 파악할 수 있는 판단력과 순발력을 갖추어야 하고, 업무에 필요한 컴퓨터 활용 능력과 경영 능력도 갖추어야 합니다. 한약 조제 및 실험 시 실험 장비의 눈금을 읽고, 정제 분말 및 캡슐의 색깔을 구별할 수 있는 시력 및 색을 판별하는 능력도 갖추어야 합니다.
한약재는 사람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투철한 책임 의식, 꼼꼼함, 신뢰성이 있는 사람, 관습형과 현실형의 흥미를 가진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한약사에 관심이 있다면 수학, 생명과학, 화학, 물리학 등 기초 과학 교과에 대한 흥미가 있어야 하고, 학업 역량을 높이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전공 서적이 주로 한자로 되어 있으므로 한자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합니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만큼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함양할 수 있도록 사회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봉사 활동에 꾸준히 참여할 것을 권장합니다
진출 방법은?
한약사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의 한약학과를 졸업하고,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연 1회 시행하고 있는 한약사 국가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합니다. 한약학과는 4년제 대학에 개설되어 있으며, 한방병리학, 한방생리학, 한방약학제학, 한약약리학, 한약한문 등을 배웁니다. 한약사 국가 자격시험은 한약학기초, 보건·의약관계법규, 한약학 응용 등 3과목을 2시간으로 나누어 치르며, 전 과목 총점의 60퍼센트 이상, 매 과목 40퍼센트 이상 득점한 사람을 합격자로 합니다.
한약사 면허를 취득한 후에는 약국을 개설 하거나 약국이나 한방 병원 등의 관리 한약사로 진출하며, 대학원에서 석사 이상 의 학위를 취득한 한약사는 한방 신약 개발 및 전문 연구 인력으로 국가 연구 기관, 제약 회사, 화장품 회사, 바이오 벤처 기업 등으로 진출합니다. 한방 병원에서는 한약사를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하고, 양방과 한방 진료가 진행되는 요양 병원 에서는 한약사를 고용해서 한약을 조제해야 합니다.
한약사는 동물 약국을 개설 할 수 있으며, 동물약 제조 회사나 한약재 생산 및 유통 관련 분야에 진출하기도 합니다. 식품의약품관리처, 보건복지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지방직 7급 약무직 공무원의 경우에 한약사들이 지원 가능합니다. 합격하면 공무원이 되기 때문에 채용 시험의 경쟁률이 높은 편입니다.
미래 전망은?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소득 수준이 향상함에 따라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새로운 한약재의 개발을 요구하고 있고, 한약재에 대한 건강 보험 급여도 확대되면서 한약사의 일자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약사는 약국이나 한방 병원 외에도 국가 연구 기관, 제약 회사, 화장품 회사 및 바이오 벤처 기업 등의 한방 신약 개발 전문 연구원으로 진출하고 있고, 식품 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 중앙약사심의위원회 등의 공무원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한약재 생산 및 유통 관련 분야, 동물 약국 분야로도 진출하는 등 진출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최근에 규모가 큰 대학 병원을 중심으로 일반약을 조제하는 약사 로봇이 등장하였고, 이로 인해 약국 모습이 기존과 달리 많이 변화할 것이라고 예측됩니다. 이와 같이 한약사가 하던 조제 업무도 로봇이나 자동화된 조제 시스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한약사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관련 직업은?
Tip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어떤 일을 하는 기관일까요?
정부조직법 제25조의 식품 및 의약품 안전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기 위해 국무총리 소속의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두고 있어요. 식품과 의약품에 관해 임상 실험이나 안전 검증 등을 하여 국민들의 건강에 유익하거나 유해한 식품, 의약품을 분류·고시·단속하는 등의 업무를 담당해요. 위험한 식품이나 의약품으로 확인될 경우 각 지방 자치 단체에 통보하여 영업 정지나 폐업 등의 명령을 내릴 수 있어요.
한방 의약품인 경옥고, 공진단에 대해 알아볼까요?
▶ 경옥고: 인삼, 생지황, 백복령, 백밀 등으로 만든 한약이에요. ‘경옥고’라는 이름은 곽리라는 사람이 중병에 걸렸을 때 자신을 구해준 약이므로 ‘진귀한 옥과 같다.’라고하여 붙여졌다고 해요.
▶ 공진단: 녹용, 당귀, 산수유, 사향 등을 가루로 만들어 반죽하여 만든 한약이에요. 동의보감에서는 ‘간이 허손한 것을 치료하는 약으로, 얼굴에 혈색이 없고, 근육이 늘어지고, 눈이 어두울 때 사용한다.’라고 기록되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