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치료사에게는 사람과 사람에 대한 관심이 우선입니다. 미술치료사와 내담자 간의 상호 교감을 통해 치료가 진행되기 때문에 서로 간에 마음을 열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공감 능력과 유머 감각도 중요합니다. 또한 겸손함, 온화함, 안정감,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행동과 열정이 드러날 때 내담자가 마음을 열 수 있는 신뢰성의 기초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인성적인 자질을 갖추어야 합니다. 또한 미술 활동에 흥미가 있어야 하고, 미술 활동 및 작품 속 에서 내담자가 어떤 원인으로 고통 받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직관력, 통찰력, 판단력, 분석력이 요구됩니다.
미술치료사는 자기 자신을 존중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는 자기 자신을 존중할 줄 알아야 다른 사람도 존중하고 올바르게 바라보며 치료할 수 있는 기초가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치료의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주도적으로 진행하지 않으면서도 위기 상황에서 흔들림이 없는 침착한 대처 능력을 지녀야 합니다. 치료 과정에서 내담자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은 치료 진행 과정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므로 내담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생각과 행동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치료 과정에서 나온 대화 내용이나 내담자의 개인적인 문제를 외부로 유출하지 않는 책임감도 요구되며, 정신의학이나 인간의 이해를 위한 인간학, 철학, 심리학, 교육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미술 치료의 다양한 이론적 관점, 진단 및 평가에 대한 안목이 필요하므로 미술 실기에 대한 기초적 훈련을 받아야 하고, 미술 활동에 대한 이해와 해석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미술 치료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포용력을 키울 수 있도록 사회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봉사 활동에 참여할 것을 권장합니다.

미술치료사가 되기 위해 정해진 학력은 없지만, 반드시 미술과 심리 치료에 대한 지식을 갖추어야 합니다. 현재 미술치료사로 활동하는 사람들의 전공은 미술학과, 심리학과, 교육학과, 재활학과 등 다양합니다. 최근에는 미술 치료를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학과가 등장했지만 대부분의 현장에서는 대학원 이상의 학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미술 치료만을 전문적으로 교육·훈련하는 곳은 몇 개 대학의 학부 과정과 대학원에 불과한데, 그곳에서는 심리 치료, 집단 미술 치료, 가족 미술 치료 등 미술치료사에게 반드시 필요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술치료사가 되기 위해 꼭 미술을 전공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미술 치료를 제대로 하려면 미술치료사 개인의 미술을 통한 치유 경험이 필수적입니다. 자신이 미술을 통한 치유 경험을 가져보지도 않고 그냥 머리로만 이해하고 타인을 치료한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현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술치료사 중에 미술 전공자가 많은 이유입니다.
만약 미대 진학이 어려운 경우라면 관련 학과에 입학한 후에 서양화, 동양화, 현대 미술, 회화, 조소 등 을 부전공이나 복수 전공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사설 협회 또는 학회에서 인정하는 미술치료사 과정을 수료하고, 복지관이나 문화 센터 등에서 진행하는 미술치료사 양성 과정 등을 통해 미술치료사가 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수명 연장 등으로 우리 사회가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건강과 고독의 문제입니다. 건강이란 신체적·정신적 건강 모두를 의미하는데, 결국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의학뿐만 아니라 상담학, 심리학 분야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회가 복잡 해지면서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형태의 부적응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이 여러 가지 방향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반적 상담 이나 심리적 접근을 통한 치료법이 성인들을 위한 치료 방법이라고 한다면, 청소년에게 나타나는 ADHD, 분리 불안 장애 등의 문제는 미술, 음악, 독서, 놀이 등의 예술적 치료법이 보다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미술치료사는 미국, 영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일반화된 직업입니다. 우리나라는 1992년에 미술치료사 자격 제도가 본격적으로 도입 되었지만, 아직까지는 직업으로 잘 정착되지는 않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반적인 부적응이나, 부모 교육, 성인들의 정체성 혼란, 우울증, 아동의 자신감 향상 등으로 미술치료사의 업무 영역이 확대되면서 많이 대중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거 미술 치료가 알려지지 않았을 때 비해 아동 심리 치료 분야에서 미술 치료가 일반화되고 있고, 가벼운 정서상의 문제도 상담 및 심리 치료가 필요하다는 인식도 커졌습니다. 선진국에서는 미술 치료에도 의료 보험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제도가 적용되면서 미 술치료사라는 직업이 활성화되었으므로 우리나라에서도 미술 치료가 일반화되면 미술치료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아동 대상의 복지관이나 교 육 기관 등에서 미술 치료가 널리 활용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저출산, 한 부모 가정 및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인해 정서적으로 상담 및 치료가 필요한 아동이 늘 면서 이에 대한 상담 치료가 늘고 있어 인력 수요의 증가가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