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교사란?
‘덧셈, 곱셈, 뺄셈, 나눗셈 같은 사칙연산만 할 수 있어도 생활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는데, 왜 미적분과 같은 어려운 수학을 공부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한번쯤은 해 보았을 것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수학은 응용하는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필요한 학문이기 때문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1+1은 무엇인가?’라는 질문보다 ‘내가 사과 1개를 가지고 있는데, 친구가 나에게 사과 1개를 더 준다면, 내가 가진 사과는 총 몇 개인가?’라는 식의 질문을 더 많이 접하며, 우리가 가진 수학적 지식을 활용해 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처럼 ‘내가 가진 지식을 실제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을 던지는 것이 중등 수학의 의의이며,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데 가장 합리적인 도구가 수학입니다.
수학은 여러 자연 현상이나 사회 현상들을 추상화·계량화하여 그 본질적 성질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학문입니다. 단순히 숫자를 계산하는 것만이 아닌,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을 계산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방법과 문제 해결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수학을 통해 수리력, 추리력, 분석력, 엄격한 논리 체계 및 사물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데, 이것은 모든 과학의 언어로서 자연과학, 공학, 인문학, 사회과학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응용됩니다.
수학교사는 중등학교에서 중고등학생들에게 수학의 개념, 원리, 법칙을 이해하고 기능을 습득하며 수학적으로 추론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도와주어, 학생들이 사회 및 자연 현상을 수학적으로 이해하고 문제를 창의적·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교사입니다.
수학교사가 하는 일은?
수학교사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일을 합니다.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수학 교과의 역량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수학 학습의 즐거움을 느끼며, 수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이를 위해 수학교사는 학생이 눈앞에 당면한 문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수학 원리를 파악할 수 있도록 심도 있는 질문을 만들고, 이를 학생들이 풀 수 있도록 교육합니다.
적성과 흥미는?
수학교사는 교사로서 학생에 대한 통제력, 리더십, 판단력, 분석적 사고 능력이 필요하며, 원만한 수업 진행을 위한 정확한 언어 구사 능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교육자로서 투철한 사명 의식과 책임감이 필요하며, 교육과 학생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요구됩니다. 수학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수학 공식 및 수학적 지식을 이해하여 실제 문제 해결에 응용·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문제 해결을 위한 논리적·분석적 사고, 새롭고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력이 필요합니다. 탐구형과 관습형의 흥미를 가진 사람에게 적합하며, 분석적 사고와 꼼꼼함, 신뢰감이 높은 성격을 가진 사람들에게 유리합니다.
진출 방법은?
수학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 사범계열의 수학교육학과를 졸업하거나 두 번째, 비사범계열의 수학과 등에서 교직 과목을 이수하여 졸업하면 중등학교 2급 정교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교육학 전공자가 수학과(수학교육학과)를 부전공으로 이수하여 중등학교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도 있습니다. 네 번째, 비사범계열 수학 관련 학과를 졸업한 후 교육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 학위를 취득하여도 2급 정교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교직 과목을 이수하면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필요한 교육학 영역을 비롯해 각 교과목의 내용과 전달 방법 등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보통 4학년 1학기에는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실습(교생 실습)을 합니다.
국공립 중·고등학교에서 일하려면 중등학교 2급 정교사 자격 취득 후 각 시도 교육청에서 시행하는 ‘국공립 중등학교 교사 임용 후보자 선정 경쟁시험(교원 임용 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교원 임용 시험은 매년 11~12월에 시행되며, 시험 내용은 필기, 논술, 면접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사립 중·고등학교의 교사가 되려면 2급 정교사 자격은 취득하되 교원 임용 시험에 합격하지 않아도 됩니다. 결원이 생기면 각 학교별로 채용 공고를 내고, 학교장의 제청에 따라 이사회의 의결을 통해 채용합니다.
미래 전망은?
향후 5년간 수학교사의 고용률은 현 수주을 유지하거나 다소 감소할 전망입니다. 중등교사의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학생 수의 감소와 교육 정책의 변화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일자리에는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가 공존합니다. 먼저 긍정적인 요소로는 교육부가 공교육의 내실화를 목표로 교원 1인당 학생 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꾸준히 감소하여 2015년 현재 중학교 교사는 1인당 14.3명의 학생을, 고등학교 교사는 1인당 13.2명의 학생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를 감소시키기 위한 정부의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이는 중등교사의 일자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연도별 중등교사의 수를 보면 최근 매년 소폭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부정적인 요소로는 사범대학 등 중등 교원 양성 기관을 통해 배출되는 인력은 증가하는 데 반해, 중등학교 학생 수는 급격히 줄어들고 신규 채용 예정 교원 수는 제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교육부는 매년 과목별 교원 수요 변동, 교원 증원 상황 등을 반영하여 임용 시험을 통해 선발할 중등교사의 수를 정하고 있습니다. 교사직에 지원하는 사람은 많고, 선발 인원은 제한되어 있어 중등교사로 취업하는 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관련 직업은?
Tip
이론수학자과 응용수학자의 차이에 대해 알아볼까요?
수학자는 크게 이론수학자와 응용수학자로 나뉘어요. 이론수학자는 새로운 이론과 기존 수학 이론들 간의 새로운 관계를 개발함으로써 수학을 발전시켜요. 이론수학자들이 개발한 이런 순수·추상 지식은 수학의 기초 지식도 향상시키지만 결국 과학과 공학을 발전시키는 데 기초가 돼요. 반면, 응용수학자는 경영, 정책, 공학, 생활, 사회과학 등에서의 실질적 문제를 해결하고 정형화시키기 위해 수학적 모델링, 컴퓨터의 활용 등과 같은 이론과 기술을 이용해요. 이들은 컴퓨터와 네트워크 통신, 질병에 대한 새로운 약의 효과, 공기 역학의 성질, 생산 공정 등 산업 분야에서 적용되는 수학적 방법을 연구·개발하여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적용해요.
수학과 관련된 유망 직업에 대해 알아볼까요?
미국의 구직 전문 사이트인 ‘커리어캐스트닷컴’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직업 200개를 평가한 결과, 최고 직업으로 ‘보험계리사’가 선정되었어요. 보험계리사는 보험 회사의 전반적인 위험을 분석·평가·진단하며, 보험 상품 개발에 대한 인·허가 업무와 보험료 및 책임 준비금 등을 산출하는 직업인데요. 이 분야는 오는 2020년까지 2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보험 계리 업무를 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수학과나 통계학과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아요. 이외에도 수학 전공자 중에는 다수가 컴퓨터 전문가, 프로그래머, 통계학자, 컨설턴트, 금융·증권분석가 등의 미래 유망 직종에 종사하고 있어요. 이뿐만 아니라 정부 기관에서도 암호 작성, 암호 해독을 위해 수학자들을 채용하고 있지요. 최근 발표에 따르면 미래 직업 200만 개 중 40만 개가 수학 관련 직업이라고 해요.
수학의 분야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는 사칙 연산과 도형, 수에 대한 개념 이해와 식의 계산 등의 여러 분야를 흔히 수학이라고 정의하지만, 알고 보면 수학은 크게 대수학, 기하학, 해석학 등의 3가지 분야로 구분되어요. 먼저 대수학은 소인수분해나 방정식 등 수학의 기초가 되는 수와 문자로 관련된 연산을 하는 것을 말하며, 다른 분야와 융합하여 널리 쓰이고 있어요. 다음으로 기하학은 점, 선, 면, 도형 등 대상의 모양, 크기, 위치 그리고 공간의 성질을 연구하는 분야이며, 건축이나 측량 등 실생활에 필요한 지식과 연관되어 있어요. 마지막으로 해석학은 미적분학을 포함하여 무한, 급수, 연속성, 적분 등 함수의 성질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수학적 사고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분야예요.
수학이 키운 세계적인 인재 – 세계 최고의 연봉 킹 ‘제임스 사이먼스’
미국의 수학자이자 전설적인 펀드매니저인 제임스 사이먼스는 20대였던 1964년부터 1968년까지 MIT와 하버드대에서 수학과 교수로 재직한 수학 천재예요. 그는 자신이 가진 수학적 지식을 실생활에 적용해 보고 싶어 금융가인 월 스트리트(Wall Street)에 진출했고, 1982년 ‘르네상스 테크놀로지(Renaissance Technology)’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펀드매니저가 되었어요. 그가 2009년 회장직을 사임할 때까지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의 운영 규모는 약 28조 원이었고, 제임스 사이먼스의 개인 자산은 14조 원에 이르렀으며,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사람으로 기록되었어요. 제임스 사이먼스는 자신이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비결은 ‘수학적 지식’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밝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