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터란?
내가 좋아서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는 것은 엄청난 행복이라는 걸 부인할 사람이 있을까요? 그래서인지 사람들에게 맞는 일을 찾아 주는 직업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구직자의 일자리를 직접 알선하는 취업알선원, 한 개인의 생애 경력을 관리하는 커리어컨설턴트, 학생들의 진로를 상담하는 선생님은 넓은 의미에서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사람입니다.
그중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를 찾아 주는 헤드헌터라는 직업이 있습니다. 1929년 미국에서 대공황의 여파로 실업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던 시기에 처음 등장했으며, 점차 활동 영역이 확대되고 세분화되면서 변호사, 의사, 회계사 심지어 공무원까지도 헤드헌터에게 의뢰하여 채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헤드헌터가 1980년대 중반에 처음 소개되었으며, 1997년에는 노동부가 일정 수수료를 받고 합법적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하여, 현재 80여 개의 업체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업체들은 인력을 최대 10만 명까지 확보해 놓고, 기업이 원하는 부문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채용할 수 있도록 연결시켜 줌으로써 인력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헤드헌터는 좋은 사냥감을 찾아 나서는 사냥꾼(hunter)처럼, 기업이 원하는 유능한 인재를 찾아 나서는 인재 사냥꾼의 역할을 합니다.
한번 입사하면 은퇴할 때까지 한 회사에서만 근무하는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헤드헌터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더 잘 맞는 회사,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회사를 찾으려 하고, 기업 입장에서도 신입 사원보다는 직무 경험이 있는 경력자를 더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기업이 중도에 외부 인재를 영입하는 것에 대해 크게 반감을 갖지 않고, 입사 동기라도 성과에 따라 급여 차이가 나는 것을 인정하는 것으로 기업 문화가 바뀌고 있습니다. 게다가 외국계 기업의 진출이 늘어나면서 외국의 채용 문화인 스카우트 형태나 경력직 선호 현상이 보편화되고 있어 헤드헌터를 찾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헤드헌터가 하는 일은?
헤드헌터는 직업소개소나 헤드헌팅 업체에서 근무하며, 구직자와 구인처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서로에게 적합한 대상자를 선정하여 소개하는 일을 합니다. 고급 인력에 대한 관리 및 기업이 원하는 인력을 선정·평가·알선하는 여러 단계의 조사 과정을 거쳐 적정 인력을 기업에 소개하는 업무를 담당합니다.
헤드헌터는 보통 컨설턴트와 리서처로 구분됩니다. 컨설턴트는 구인처 발굴을 위해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하며, 추천자의 최종 평가 및 고객 관리 업무를 담당합니다. 리서처는 구인처 및 구직자의 요구에 상응하는 대상자를 조사하여 컨설턴트에게 추천하는 업무를 수행합니다. 규모가 작은 헤드헌팅 업체에서는 한 명이 모든 업무를 담당합니다.
적성과 흥미는?
헤드헌터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소개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분야의 경력자를 만나 인터뷰를 하고, 그중에서 기업이 원하는 인물을 한두 명 골라 추천하는 일을 합니다. 이런 일을 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원하는 직무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분석력, 그 일에 맞는 사람을 가려내는 안목과 판단력이 필요합니다.
헤드헌터는 인력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과 협상 능력, 설득력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사람을 만나는 일을 하다 보니 외향적이고 친화력이 있어 다양한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고, 다양한 사람들과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대인 관계 능력과 협업 능력, 배려심이 필요합니다. 또한 각종 자료를 분석할 수 있는 분석력, 연봉 등을 협상해야 하므로 설득력이 필요하고, 구인처와 구직자를 상담해야 하므로 상담 능력도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직종과 직무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유리합니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하기 위해 외국어 1~2개는 능통해야 합니다. 특히 계약과 관련된 부분을 다루기 때문에 전문 용어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작문 및 독해 능력도 어느 정도 갖추어야 합니다.
진출 방법은?
헤드헌터가 되기 위한 특별한 정규 과정은 없으나 현재 헤드헌터로 활동하는 사람들 중에는 대학에서 심리학, 교육학, 경영학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기업에서 인사 담당자로 근무했거나 여러 분야의 마케팅 경력을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헤드헌팅 업체에서는 헤드헌터를 공개 채용이나 비공개 특별 채용을 통해 채용합니다. 최근에는 헤드헌팅 업체에 입사해 리서치 업무를 4~5년간 한 후 헤드헌터가 되거나 한 업종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쌓은 뒤 전직하여 헤드헌터가 됩니다. 이는 한 분야에 전문 지식이나 경력 그리고 인맥을 활용하여 업계의 흐름을 잘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래 전망은?
향후 5년간 헤드헌터의 고용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노동 시장의 유연화 등으로 이직 및 전직이 활발해지고, 단기 고용 계약이 증대되는 등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의 수시 채용이 늘어나고, 동시에 전문성을 갖춘 고급 인재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대되면서 헤드헌터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고급 경력자들이 보다 나은 대우를 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전직하려는 추세와 고급 인재를 원활하게 공급 받고, 인재를 적소에 배치하려는 기업들의 인사 정책의 변화와 맞물려 보다 전문적 조언과 상담을 해 줄 수 있는 헤드헌터의 필요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관련 직업은?
Tip
인적자원전문가에 대해 알아볼까요?
인적 자원 관리 및 개발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조직의 변화 및 근로자와 관리자의 업무 성과 향상에 대해 컨설팅해요. 컨설팅 의뢰자(기업)와 상담하여 요구 사항을 접수하고, 컨설팅 대상 기업의 문화, 조직, 대내외 경영 여건 등을 조사하고 분석해요.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컨설팅 프로그램의 개발 계획을 세우고, 모델(역량, 평가, 이·전직 모델) 개발 방법을 선정하며, 설문지를 개발하거나 직무 분석을 해요. 인적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와 업무 향상을 위한 인사 체계, 임금 체계, 역량 모델, 평가 모델, 이·전직 모델 등을 개발하여 컨설팅 의뢰자에게 제공해요.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설계 및 개발하고, 근로자나 사업 담당자, 관리자를 대상으로 직무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며, 교육을 위한 교재를 개발하기도 해요.
창업컨설턴트에 대해 알아볼까요?
최근 창업 열풍이 불면서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해요. 그중 사업을 해 본 경험이 없는 사람은 창업 초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죠. 이에 따라 창업컨설턴트라는 직업이 각광받고 있어요. 창업컨설턴트는 창업 준비자를 대상으로 창업 종목, 비용, 시설 인허가, 메뉴 선정 및 구성, 점포 개설 등 창업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상담하고 조언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에요. 경우에 따라 입지 개발 전문가, 홍보 전문가, 회계사, 인테리어 전문가, 변호사 등 창업에 필요한 전문가를 모아 의견을 구하거나 업무를 배분하기도 해요.
커리어컨설턴트, 커리어코치 그리고 헤드헌터에 대해 알아볼까요?
커리어컨설턴트, 커리어코치, 그리고 헤드헌터의 개념이 혼용되고 있지만, 그 차이는 다음과 같아요. 먼저 커리어컨설턴트는 어떤 문제에 대한 대안과 해결책을 바로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대학생 혹은 실업자 등에 대한 직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 프로그램에는 상담도 포함되어 있어요. 반면 커리어코치는 강의 또는 수업을 통해 직업에 대한 안내를 하거나 직업 선택을 위한 자기 계발을 돕는 코치를 의미해요. 마지막으로 헤드헌터는 업체가 요구하는 기술이나 경력을 가진 사람들을 업체와 연결해 주는 일, 즉 인적 자원과 기업을 매칭하는 일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