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란?
경찰관이 없다면 세상이 어떻게 될까요?
1997년에 브라질의 레시페 시에서 근무하는 1만 8,000명의 경찰관이 파업하는 바람에 인구가 100만 명이 넘는 도시에 경찰관이 전혀 없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한 신문은 “이 대도시가 혼란에 빠져 있었던 닷새 동안, 하루에 일어나는 살인 사건 발생률이 세 배로 늘어났고, 여덟 개 은행에 강도가 들었으며, 폭력배들은 쇼핑몰을 휩쓸고 다니거나 상류층 거주지에서 총질을 하며 활개 치고 다녔다. 또한 아무도 교통 법규를 지키지 않았다. ··· 범죄가 급격히 증가해 최대 규모의 국립 병원에는 환자가 몰려들었다. 그 병원에는 총상을 입거나 칼에 찔린 환자들이 복도 바닥에 여기저기 누워 있었다.… 이러한 무법천지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이렇듯 어디든 악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경찰관의 보호가 필요합니다.
경찰관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범죄 수사를 통해 범인을 잡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또한 해킹, 인터넷 사기, 사이버 명예 훼손 등 사이버 공간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이버 범죄를 수사하기도 합니다.
경찰관이 하는 일은?
경찰관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경찰관이 되면 일정 기간 일선 지구대에 배치되어 현장 근무를 하게 되며, 이후 본인의 희망이나 적성에 따라 수사, 형사, 보안, 교통, 경비, 정보, 전산·통신 등의 전문 분야에서 근무할 수 있습니다. 경찰관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민이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질서 유지 및 범죄 예방, 유실물 처리와 각종 안전사고 예방 등의 활동을 하며,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교통안전 및 사고 예방을 위한 계획을 세우는 일을 합니다.
경찰서에는 경무과(경무, 기획, 인사 등), 생활안전과(지구대 파출소 관리, 분실물 관리, 게임장·성매매 단속 등), 여성청소년과(가정 폭력·학교 폭력·성폭력 사건 등), 수사과(지능 범죄·다단계 사범 등을 수사하는 지능팀, 사기·횡령을 담당하는 경제팀, 해킹·정보 통신망 침해·신종 수법 사이버 범죄를 수사하는 사이버수사팀), 형사과(살인·강도 등 강력 사건을 담당하는 강력팀, 야간 발생 사건을 담당하는 당직팀, 마약단속팀, 생활범죄수사팀, 증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학수사팀), 교통과(교통 신호 관리, 교통 단속, 허위 교통사고 단속 등), 경비과(집회 시위 신고, 집회 관리, 대테러 관리 등), 정보과(정보 기획, 첩보 관리 등), 보안과(대공 수사, 탈북자 관리, 외사 범죄 수사 등) 등의 부서가 있어 그 특성에 맞게 일을 합니다. 경찰관은 비상근무, 초과 근무, 휴일 근무 등 불규칙하게 근무할 때가 많습니다. 24시간 업무가 진행되는 경찰서, 지구대에 근무하는 일반 순경의 경우 주로 3교대로 근무합니다. 지구대에서는 범죄 예방 업무를 중점적으로 하기 때문에 하루 8시간 중 2~3시간 정도만 지구대 내에서 근무하며, 나머지는 도보나 경찰차로 순찰 업무를 위해 외근을 합니다. 이 때문에 개인적인 시간이 많지 않으며, 체력적인 부담과 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업무 과정에서 취객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릴 때나 범인을 잡을 때와 같이 위험한 상황에 많이 노출되며, 이를 위해 경찰트라우마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나 그 수도 적고, 근무가 여유롭지 않아 쉽게 이용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경찰관이 되기 위해서는 경찰대를 나오거나 경찰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업무는 동일하지만 경찰대 졸업생들이 일반 순경 공채자들보다 3계급 위에서 일을 시작하며, 나중에 관리자급이나 높은 직위에 오를 확률이 높습니다.
적성과 흥미는?
법 집행이나 규칙 준수 및 질서 유지를 위해 무엇보다 인내력과 솔직함, 그리고 도덕적인 정직성이 요구됩니다. 아울러 다른 사람을 올바른 길로 이끄는 사회적이고 교육적인 능력을 필요로 하는 일에 흥미를 느끼는 사회형과 조직의 목표를 위해 다른 사람들과 상호 작용 활동을 선호하는 진취형 유형에게 적합한 직업입니다.
경찰관은 범죄 수사 업무에 있어 추리력과 판단력이 필요하며, 민원인 등을 대할 때는 융통성과 인내심, 자기 통제력 등이 있어야 합니다.또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봉사 의식과 사명감이 있어야 합니다. 그 외에도 남에 대한 배려, 리더십, 분석적 사고 등의 성격을 가진 사람들에게 유리합니다. 무엇보다 경찰이 되려면 강인한 체력과 무술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업무의 특성상 근무가 일정하지 않고 외부 출장도 잦아 강인한 체력이 요구되며,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원만하게 처리할 수 있는 위기 대처 능력도 갖추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태권도나 유도, 검도, 합기도 등의 무도 능력을 갖춘 사람에게 유리합니다.
진출 방법은?
경찰관이 되기 위해서는 4년제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경찰공무원 공개 채용 시험에 합격하면 일정 교육 이수 후 경찰로 일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대학을 나올 필요는 없지만 경찰행정학 등을 전공한 후 경찰 채용 시험을 준비하면 좀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경찰 간부가 되기 위해서는 경찰간부후보생시험에 합격하여 경찰간부후보생이 되거나 경찰 대학에 입학해야 합니다.
경찰 대학의 학생은 4년간 법·행정 학사 학위를 수료하고, 학위 과정 내의 사이버 범죄 수사, 테러리즘 등 경찰학 심화 과정을 이수하며 전문적인 경찰 실무 능력을 배양합니다. 학교전담경찰관의 경우 아동·청소년·교육·상담·심리 분야 전공 학사 이상인 자, 과학수사관은 과학 수사 관련 분야 학사 학위 이상인 자, 외국어 전문 요원은 해당 언어 전공으로 2년제 이상 대학 졸업자 또는 해당 언어를 공식어로 사용하는 국가에서 2년 이상 체류자를 대상으로 하는 등 분야별로 자격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분야에 맞추어 자격을 갖추
어야 합니다.
미래 전망은?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총 경찰관의 수는 113,077명으로 2010년 101,108명에 비해 연평균 2.4% 증가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2015년 기준으로 경찰 1인당 담당 인구가 456명으로, 선진국(미국 427명, 영국 421명, 프랑스 322명, 독일 305명 등)과 비교했을 때 경찰관 수가 부족한 편입니다. 경찰 인력의 증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경찰 인력 2만 명(경찰 188,000명, 해경 1,200명)을 증원하여 학교 폭력, 성폭력, 아동 청소년 보호, 범죄 예방 등 민생 치안 분야에 우선 배치한다는 계획을 세워 추진하였습니다.
또한 정보 통신의 발달과 국제화에 따른 국가 간 인적·물적 교류의 확대로 외국인 범죄, 산업 정보 유출, 밀수 사범 등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최근 재외 국민 및 해외여행자가 증가하면서 해외에서의 테러 및 재해 발생으로 인한 우리 국민의 피해가 급증하는 등 치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비한 전문 인력 충원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아울러 북한 이탈 주민 보호, 여성·아동·노인 등 사회적 약자 및 피해자 보호 등의 업무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경찰관의 전망은 밝습니다. 다만, 2018년 이후에는 인구 증가세가 둔화되어 치안 수요 증가폭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치안 서비스 분야의 자동화가 이루어지면 고용 감소 효과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관련 직업은?
Tip
경찰과 검찰의 차이에 대해 알아볼까요?
검찰과 경찰이 하는 일이 범죄자를 처벌한다는 점에서는 같아요. 두 기관이 서로 연계되어 작용하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검찰 수사가 의뢰되고, 어떤 경우에는 경찰 수사가 의뢰되기도 해요. 경찰관은 범죄를 수사하고 순찰 및 진압, 단속, 공공질서 유지 등의 업무를 수행해요. 그러나 수사 종결권은 없으므로 검사로부터 수사에 대한 지휘를 받아요.
반면, 검찰은 검사가 소속된 기관이에요. 검사는 경찰로부터 송치된 사건과 기타 다른 인지 수사에 대해 법원에 심판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요.
거짓말탐지검사관(폴리그래프검사관)에 대해 알아볼까요?
조사실에서 수사관이 용의자에게 범죄 사실을 추궁하지만 용의자는 일관되게 자신의 결백을 주장해요. 이 용의자는 과연 범인일까요? 수사 기관에서는 사건 용의자에 대해 증거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폴리그래프 검사(Polygraph, 일명 거짓말탐지기검사 또는 심리생리검사)를 활용해요.
정상인이 거짓말을 하면 발각에 대한 두려움으로 여러 심리적인 갈등을 겪게 되는데, 이러한 심리적 스트레스는 다양한 자율 신경계의 변화를 일으켜요. 폴리그래프는 다양한 자율 신경계 반응 중 호흡 반응(가슴 호흡, 복부 호흡), 피부 전류 저항(식은땀 분비), 혈압 및 맥박의 변화 등을 일정한 조건 하에서 정밀하게 기록해요. 이렇게 기록된 자료를 바탕으로 피검사자 진술의 진실과 거짓을 판정하는 전체 과정을 폴리그래프 검사라고 하며, 이 검사 과정을 주관하는 사람을 폴리그래프검사관이라고 해요.
범죄과학수사관에 대해 알아볼까요?
해마다 각종 범죄가 증가하고, 그 수법이 정교해지고 있어 범죄 증거를 확보하고 범인을 잡는 데 어려움이 많아졌어요. 이 때문에 범인을 잡는 데 결정적인 단서를 찾기 위해 과학적 지식에 기초를 둔 수사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범죄과학수사관이라는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게 되었어요. 범죄과학수사관은 범죄 수사에 관련된 물리적 증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활동을 수행해요. 특히 수사에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는 무기, 섬유, 머리카락, 생체 조직 등과 같은 증거물에 대한 검사를 수행해요. 최근에는 컴퓨터 통신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와 연관된 범죄가 크게 늘고 있어 디지털 분석 기술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요.
프로파일러에 대해 알아볼까요?
프로파일러는 일반적인 수사 기법으로는 풀기 힘든 강력 사건에 투입되어 자료와 증거를 토대로 범죄자 타입을 유추함으로써 용의자의 범위를 축소하고, 수사의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이에요. 이들은 사건 현장에 출동해 범행 준비부터 범행 수법, 시신 처리 방법 등 범죄 과정을 과학적으로 재구성하여 범행 동기와 용의자의 특징 등을 분석해요.
또한, 축적된 자료와 수집한 증거를 바탕으로 용의자의 성격, 행동 유형을 분석하고, 도주 경로나 은신처 등을 추정하여 수사진에게 제공해요. 용의자의 범위를 좁혀 수사가 쉽게 진행되도록 돕거나, 수사 가치가 있는 목격자와 진술을 가려내기도 하죠. 피의자가 검거된 후에는 심리적 약점을 공략해 자백을 유도하고, 여죄를 밝히는 심문에도 참여해요. 또 향후 유사 범죄가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하여 범행 동기나 범행 장소, 범행 수법, 범인의 성장 배경 등 관련 자료를 축적하는 일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