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의전문가란?
G20 정상 회의, 한중일 정상 회담, 유네스코 회의 등을 떠올려 보면, 아마 각국의 대표들과 회의에 참여하는 참가자들이 떠오를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 뒤에서 완벽한 회의 진행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바로 국제회의전문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국제회의 사업을 관광 산업의 하나로 그 중요성과 효과를 깊이 인식하게 된 것은 1979년도입니다. 당시 서울에서 개최된 PATA 총회를 계기로 한국관광공사(구 국제관광공사)에서 국제회의부를 그해에 발족하면서 국제회의 유치를 위한 기구가 사업으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국제회의 사업은 세계의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장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관광 산업의 한 분야로서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국제적인 분위기로 인해 국내에서는 1987년 7월에 개정된 관광진흥법에서 국제회의 유치 전담 사업을 관광 사업으로 법제화시켰고,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각종 관련 행사를 원만하게 치르게 됨으로써 국제회의 사업을 대규모 행사를 맡아 치를 수 있는 전문 사업으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MICE 산업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국제회의전문가가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ICE란 회의(Meeting), 포상 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전시(Events & Exhibition)의 약자로, MICE 산업은 국제 행사를 진행하고, 조직하는 산업을 말합니다. 국제회의전문가는 이 MICE 산업의 꽃으로 불립니다. 국제회의전문가(Professional Convention Organizer)는 국제회의나 전시회 등을 기획·진행하는 일종의 문화 관광 산업인 컨벤션 산업의 전문 인력을 일컫는 말입니다.
국제회의전문가가 하는 일은?
국제회의전문가는 국제회의, 전시회 기획 및 유치·진행 업무뿐만 아니라 회의 목표를 설정하고, 참석자 등록, 조직 위원 및 스태프 구성, 참가자의 항공·숙박 알선, 행정 업무, 투어 프로그램 등을 준비하며, 국제회의를 국내외에 홍보하고, 통역사 등을 섭외합니다. 또한 국내외 연사나 초청객들과 발표 및 미팅 자료에 대해 사전 준비 작업을 하고, 홍보를 위해 홍보물과 인쇄물을 디자인 및 제작하며, 온오프라인에서 홍보도 합니다. 행사 이후에는 예산을 결재하고 정산한 뒤 사후 보고 및 결과물을 정리합니다. 이처럼 국제회의전문가의 일은 굉장히 광범위하고 복잡합니다.
업무가 정기적이거나 지속적이지 않고, 행사가 있을 때 일이 생기기 때문에 다른 직업군에 비해 업무가 유동적인 편입니다. 담당하는 행사가 없을 때에는 다른 직원이 진행하는 행사를 돕거나, 행사 유치를 위한 제안서를 작성하는 등의 업무를 합니다. 행사가 임박할수록 야근이 많고, 스트레스가 높은 편이나 행사가 없을 때는 여유로운 편입니다.
연봉은 다른 직업과 비교해 낮은 편입니다. 단, 경력을 쌓아 능력을 갖추게 되면 스카우트 제의가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이직이 쉽고, 관련 경력을 쌓는 것은 다른 업종보다 쉽습니다. 국제회의전문가는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고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행사를 마친 후 느끼는 성취감과 자부심이 높습니다.
적성과 흥미는?
국제회의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유창한 외국어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회의 기획과 운영, 이벤트 기획, 관광 마케팅 등의 지식까지 필요하며, 회의 시설과 호텔, 관광 자원에 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프레젠테이션과 보고서 작성, 인터넷 검색을 위한 컴퓨터 활용 능력도 필요합니다.
때로는 즉흥 동시통역자로 나서야 할 때도 있고, 회의가 임박해서는 며칠 밤을 새우며 준비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 강인한 체력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을 접하는 일이니 만큼 대인 관계 능력과 사람들과의 친화력, 호감 있는 성품도 중요합니다. 하나의 일을 시작하면 끝까지 책임지는 책임감과 열정, 근성, 성실성이 필요하고, 원활한 회의 운영을 위한 기획력, 조직력 및 실행력이 필요합니다.
회의 진행의 스태프들을 관리·통솔할 수 있는 리더십과 여러 가능한 돌발 상황에 유연히 대처할 수 있는 위기관리 능력이 필요합니다. 국제 사회의 역사와 현 국제 상황에 대해 지식이 있어야 하며, 각국 대표의 이해관계 및 요구 사항을 조화롭고 융통성 있게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진취형과 관습형의 흥미를 가진 사람에게 적합하며, 사회성, 꼼꼼함 등의 성격을 가진 사람들에게 유리합니다.
진출 방법은?
국제회의전문가는 외국 기관과의 소통이 많은 직업이므로 기본적으로 외국어 능력과 실무 능력이 중요하므로 국제회의 기획 업체에서의 인턴이나 기업의 국제 행사 관련 부서에서의 근무 경험은 취업 시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력과 능력을 갖추면 국제회의 기획 업체나 컨벤션 센터, 정부, 지방 자치 단체의 컨벤션 관련 부서 등에 취직하여 국제회의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국제회의전문가는 주로 국제회의, 전시회, 포럼, 컨퍼런스 등 각종 국제 행사 관련 업무를 주최 측으로부터 위임받아 대행하는 국제회의 기획 업체에 소속되어 활동합니다.
보통 국제회의 기획 업체의 신입 사원 채용 시 학력 조건은 대학 졸업 이상이며, 전공 제한은 없습니다. 신입 사원 채용 시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 공고를 내고, 서류 심사 → 면접 → 최종 결정 등의 절차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합니다. 이때 영어 능통자, 관련 교육 기관 졸업자, 관련 자격증 소지자, 인턴십 경험자 등을 우대하는 업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국제회의전문가가 되는 데 교육 과정 이수나 자격증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며, 무엇보다 실무 경험이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G20정상회담, 정부혁신세계포럼, APEC CEO Summit 등 정부나 지방 자치 단체에서 주관하는 행사 때마다 진행 요원(또는 자원봉사 요원)을 임시로 채용하고 있는데, 이런 경험이 단기적이더라도 취업 시 하나의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미래 전망은?
국제회의전문가를 포함한 행사기획자의 임금은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고, 복지 후생은 평균보다 낮은 편입니다. 또한 근무 시간이 길고 불규칙하며, 근무 환경도 평균에 비해 다소 열악한 편입니다.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도 다소 심한 편입니다. 하지만 업무의 자율성이나 권한의 수준이 높은 편이며, 사회에 기여한다는 자부심도 높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MICE 산업에 대한 인식 변화와 수요 증가로 인해 성장 가능성이 있으며, 선진 국가들에 비해 업계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일반 기업이나 기관 등에서도 국제회의전문가를 배치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회의전문가가 필요로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관련 직업은?
Tip
컨벤션기획자에 대해 알아볼까요?
마이스(MICE)산업을 아시나요? 마이스(MICE)는 회의(Meeting), 포상 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전시(Events & 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에요. 국제회의를 뜻하는 ‘컨벤션’이 회의, 관광, 전시회, 박람회, 이벤트 등 복합적인 산업으로 해석되면서 생겨난 개념으로, ‘비즈니스 관광(BT)’이라고도 해요. MICE 관련하여 한국을 찾은 방문객은 그 규모가 크고, 1인당 소비액도 일반 관광객보다 월등히 높다고 해요. 또 각국에서 사회적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계층이기 때문에 도시 홍보·마케팅 효과도 커요. 국제협회연합(UIA)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2015년 기준)로 국제회의를 많이 연 나라라고 해요.
외교관과 국제기구종사자의 차이에 대해 알아볼까요?
국제기구종사자는 한 국가에 속하지 않고, UN, WTO, IMF와 같이 여러 나라가 동의하고 협의한 기구에서 일하는 사람을 말해요. 흔히 외교관이 국가 공무원이라면, 국제기구종사자는 국제공무원이라고 할 수 있어요. 국제기구종사자가 되는 방법은 우리나라 공무원 신분으로 파견되거나 일정 기간의 휴직 상태에서 국제기구에 근무할 수 있어요. 또한 외교관 경력을 바탕으로 국제기구에서 정식 직원이 되는 경우도 있어요. 그 외에도 직접 국제기구에 지원하거나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경력을 쌓다가 국제기구에 경력직 사원으로 지원하여 입사할 수 있어요.
국제개발협력전문가에 대해 알아볼까요?
국제개발협력전문가는 국제 사회가 공동으로 개발 도상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벌이는 ‘국제 개발 협력 활동’을 하도록 관련 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일을 해요. 국제개발협력전문가가 하는 일은 기능에 따라 개발 분야와 관련된 학위나 실무 경험 등을 갖춘 기술 전문가와 개발 도상국의 사정 및 개발의 제반 사항에 대해 자세히 알고, 사업의 개발·관리·평가 능력까지 갖춘 국제 개발 전문가로 나누기도 해요. 이들은 개발 도상국의 정부 대표나 지역 개발 위원회 등을 만나 현지에서 가장 필요한 사업이 무엇인지, 실시한 사업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살피고, 후원한 이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업무 등을 해요.
국제회의통역사에 대해 알아볼까요?
세계화 시대를 맞아 세계 각국의 관료, 정치인들이 경제 협력이나 환경 문제에 대해 의논하는 일이 잦아졌어요. 이때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모여 회의를 한다면 의사소통을 하는 데 상당히 불편할 것 같아요. 그럼 최신 번역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의사소통을 할까요? 일상에서 사용하는 간단한 문장이라면 번역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도 되겠지만, 이것도 만능은 아녜요. 중요한 국제회의나 회사 간의 거래에서 번역기를 사용하다가는 자칫 엉뚱한 결과물을 만들어 중요한 일을 망칠 수도 있어요. 이에 국제회의통역사와 같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의사소통을 중재해 줄 사람이 필요해요. 국제회의통역사는 각국의 연구자, 고위 관리가 모인 국제회의, 세미나, 심포지엄, 포럼 등에서 한 언어를 상대 언어로 바꾸어 전달함으로써 사람들 간의 언어 장벽을 허물어 주는 사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