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이란?
인류가 사회를 이루고 국가를 형성하며 살아온 이래, 국가와 국가 사이 또는 부족과 부족 사이에 전쟁이 없었던 날은 없었습니다.
그 전쟁을 하면서 사람들 가운데 특히 전투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전면에서 승패를 겨루었는데, 이들을 흔히 용사, 전사라고 불렀습니다. 근대 이전까지 이런 용사나 전사들은 대부분 자신이 속한 국가나 부족의 생사를 위해 병역의 의무로 전투에 참여했을 뿐 직업으로서 군인이라고 볼 수는 없었습니다. 또한 전투를 지휘하는 장교는 사회의 지배층인 왕이나 귀족이 담당했으므로 엄밀한 의미에서 직업 군인이 분리되어 있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중앙 집권적 국가 체제가 발전하면서 국가 단위에서 전쟁을 대비하는 군사 집단이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그때부터 직업 군인은 보수를 받고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 국가의 정규군에 속하는 사람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즉 직업 군인은 지휘관으로서 일반 병사를 지휘·통솔하거나 혹은 참모로서 지휘관을 보좌해 정보, 작전, 인사, 군수 등 전문 업무를 수행하는 군인을 말하며, 국민 병역 의무에 따라 징집되는 일반 사병과는 엄연히 다릅니다.
직업 군인은 크게 장교와 부사관으로 나뉩니다. 이 중 장교는 일선 부대에서 지휘관으로서 병사들을 지휘·통솔하거나 혹은 참모로서 전술 연구 등을 수행합니다. 부사관은 장교와 병사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며, 구체적으로 병사들에 대한 교육과 훈련, 물자 관리, 안전지도 등을 수행합니다.
군인이 하는 일은?
군인이 하는 대표적인 일은 국가에 전투, 전쟁이 일어났을 때 앞장서서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것입니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때에도 군인들의 일상은 외부의 침투나 국지 도발 등을 대비해 항상 긴장 상태에 있습니다. 침투는 무장 상태의 간첩이나 공작원이 남한에 잠입해서 공작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하고, 국지 도발은 전쟁처럼 발발 지역이 크지는 않지만 최근에 발생한 연평도 사태처럼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하여 공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외에도 군인은 지역 주민들이 여름 홍수, 가뭄 등의 자연 재해로 인해 피해를 입었을 경우 피해 복구 작업을 통해 주민들의 삶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돕기도 합니다.
군인이 하는 일은 부대에서 맡은 역할에 따라 달라지는데, 군인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취사병, 우리나라 경계와 부대 주변을 감시하는 경계병, 건물 공사를 책임지는 공병, 화학전을 전문적으로 대비하는 화학병, 군인들의 훈련을 책임지는 조교 등이 있습니다. 군인이 하는 일은 또 육군, 해군, 공군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 군인 외에도 장교 계급의 군인들은 위관 장교인 소위, 중위, 대위와 영관 장교인 소령, 중령, 대령, 그리고 장성 장교인 준장, 소장, 중장, 대장이라는 계급에 따라 일반 군인들과 부하 장교들을 책임지는 일을 하게 됩니다.
직업 군인은 군의 지시에 따라 근무하는 부대가 주기적으로 바뀝니다. 그때마다 사는 곳도 바뀔 수밖에 없는데, 부사관은 대략 12년마다, 장교는 대략 2년마다 부대를 옮깁니다. 그리고 직업 군인은 휴가를 제외하고는 비상 상황 발생 시 부대로 즉시 돌아와 전투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이 일하는 부대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수도 없습니다.
또한 1년에 부대별로 수차례씩 훈련이 계획되어 있는데, 짧게는 하루, 길게는 2주가 넘는 기간 동안 훈련을 하며, 20kg 배낭을 메고 밤에도 걸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군인은 체력을 키워야 하며, 다른 직업보다 지켜야 할 규정이 많고 절제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살 수 있는 군인 아파트를 제공받기에 집을 구하기 위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갈 필요가 없는 장점도 있습니다.
적성과 흥미는?
군인은 국가를 지키는 다양한 훈련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상황들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순발력과 민첩성, 상황 판단 능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무기를 다루는 등 늘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는 냉철한 판단력과 침착한 태도를 지녀야 합니다.
군인은 기본적으로 군사적으로 필요한 각종 훈련을 받아야 하므로 이를 견딜 수 있는 강한 체력과 정신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통제된 생활을 이겨 낼 수 있는 절도 있는 생활 자세와 인내심이 필요하며, 올바른 국가관, 안보관과 동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대인 관계 능력이 필요합니다. 평소 사소한 부분에도 꼼꼼하고 주의 깊으며, 맡은 일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지는 책임감을 가진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장교의 경우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거나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등 앞장서서 다른 사람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과 여러 가지 군사적인 상황과 다양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분석력이 필요합니다. 군인에 관심이 있다면 체력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하고, 리더십을 성장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을 권장합니다.
진출 방법은?
부사관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으로 일정의 체력과 필기시험을 거쳐 들어가게 됩니다. 특정 훈련을 받은 후 하사로 임관되며, 중사, 상사, 원사를 거쳐 심사를 통해 준위로 승진할 수 있습니다. 장교가 되려면 고졸 이상 학력자의 경우 육·해·공군별 사관 학교나 일반 대학의 학군 사관(ROTC) 또는 학사 사관을 거쳐야 선발·임관되며, 전문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자는 제3 사관 학교나 간부 사관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또 법무, 군의, 치의, 간호 등 특수 사관은 관련 자격증 소지자에 한해 지원할 수 있습니다. 군 장교가 되려면 육·해·공군 사관 학교, 학사 사관, 간부 사관 후보 과정을 거치거나 간호 사관 학교를 거쳐야 임관할 수 있습니다.
미래 전망은?
정부 차원의 국방 개혁으로 병력의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관리에 개혁의 초점을 두고 있어, 단계적으로 병력 규모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무에 있어서도 단순히 육체적이고 보편적인 업무보다는 전문적이고 특수화된 전략적인 업무를 중심으로 군 병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군 및 공군의 증가와 육군의 생태 유지를 통해 3군의 전력을 균형 있게 맞추며, 군 현대화 계획에 따라 항공기, 잠수함 등을 전문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특수 인력을 양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가적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첨단 무기 개발과 정보 통신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국방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 있기 때문에 특화된 기술을 가진 직업 군인을 꾸준히 양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관련 직업은?
Tip
장교와 부사관의 차이에 대해 알아볼까요?
직업 군인은 장교와 부사관으로 나눌 수 있어요. 장교는 소위 이상의 계급을 부여받은 군인을 말하며, 부대를 지위하는 계층이에요. 영어로는 Commssioned Officer라고 하며, 임명된 관리 또는 장교를 뜻해요. 반면 부사관은 우리나라에서는 병사와 장교의 중간 단계로, 간부에 속해요. 하지만 영문 명칭으로는 Non-Commssioned Officer라고 하여 임명받지 못한 관리 또는 장교를 뜻해요. 해군 부사관은 영문 명칭이 다른데, Petty Officer라고 하며 하급 장교라고 하며, 하급 장교라고 불러요.
장교와 부사관에 대해 알아볼까요?
장교 중 가장 낮은 계급인 소위는 부사관 최고 계급인 원사나 준위보다 계급이 높아요. 그렇다고 해서 직업 군인으로 장교가 가장 좋다는 것은 아녜요. 신분 안전성이나 직무 전문성은 오히려 부사관이 더 높으며, 승진 경쟁이 싫고 한 가지 전문 업무를 오래도록 하고 싶다면 장교보다는 부사관이 적합할 수도 있어요. 실제로 부사관은 장기 복무 선발에 통과한 후 큰 사고만 없다면 상사(연령 정년 53세) 이상으로 진급할 확률이 높지만, 장교는 장기 복무 선발을 통과하더라도 소령(연령 정년 45세) 이상은 진급하기 어려워요.
이 때문에 장교는 40대 동년배 부사관보다 군에 남기가 훨씬 힘들며, 부사관과 달리 업무가 계속 바뀌는 편이라, 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을 수 없어요. 다만, 군에서 리더십을 익히고 싶다면 장교가 좋기 때문에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게 선택을 하는 것이 필요해요.
사관 학교과 군사학과의 차이에 대해 알아볼까요?
사관 학교와 군사학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생활 환경이에요. 사관 학교에 입학하면 실제 군대처럼 통제된 생활을 해야 하지만, 군사학과는 상대적으로 개방적이면서 자율적인 분위기예요. 사관 학교는 제복을 착용해야 하고, 두발에도 제한이 있지만, 군사학과는 사복 착용이 가능하고, 단정하면 된다는 정도로만 두발 규제를 해요. 사관 학교는 학비 및 생활비를 포함해 전액 나라의 지원을 받지만, 군사학과 중에는 군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등록금 정도만 지원해 주는 곳들도 있어요.
군사학과에 지원할 때는 그 학과가 군과 협약을 맺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한데, 육군, 공군, 해군 등 각 군과 협약을 체결한 학교들은 그 군의 성격에 맞춰 특화된 커리큘럼을 운영하기 때문이에요. 군사학과로는 단국대 천안 해병대군사학과, 충남대 해군학과, 육군학과 등이 대표적이에요.
군인의 해외 파병에 대해 알아볼까요?
우르크에서 아침마다 구보를 하며 우르크의 비둘기라고 사랑받던 태백 부대원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속에 등장한 국가는 가상의 국가인 ‘우르크’이지만, 현실에서는 우리 군인들이 레바논과 남수단에 파견되어 UN 소속으로 평화 유지 활동을 하거나 인도양 아덴만에 파견되어 소말리아 해적을 막는 활동을 하고 있어요. 이처럼 해외 파병을 위해서는 각 부대마다 필요한 인원이 있는데, 그 인원은 대한민국 육군 홈페이지에 공지가 됩니다. 이때 본인의 병과나 어학 능력, 면허증이 파병 조건과 맞다면 지원 가능하며, 선발되면 한두 달 정도의 교육을 받고 파병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