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공학자란?
‘먹방’이란 ‘먹는 방송’의 줄임말인데, 최근 들어 차별화된 콘셉트와 ‘먹방’을 결합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각종 매체를 통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먹방’이 대세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처럼 현대인들이 건강한 음식, 맛있는음식, 추억이 깃든 음식 등 다양한 먹거리를 찾는다는 것은 음식이 이제 인간적 본능을 넘어서 새로운 문화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류는 산업 혁명을 거치면서 기계의 발명으로 전 산업 분야에서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던 공정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더불어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재료의 대량 생산과 함께 저장 기술, 품질 향상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식품 가공 및 포장 기술의 발달로 유명 레스토랑의 음식을 반조리 상태로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고, 숙취 해소 음료와 같은 기능성 식품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기술의 발달은 ‘배부르게 먹는 것’보다 건강하게 살면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잘 먹는 것’으로 패러다임을 바꾸었습니다.
이와 같이 식품과 공학 기술의 융합으로, 기능이 뛰어나고 영양이 풍부하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식품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학문이 식품공학입니다. 식품공학 기술은 인류의 건강과 환경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미래 식품을 개발할 핵심 기술이기도 합니다. 식품공학자는 카레, 스프, 죽과 같은 즉석식품과 적은 양으로 감칠맛을 내는 조미료 등과 같이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음식물로 가공하고 오래 보존하는 기술들을 개발합니다. 음식의 맛과 영양을 잃지 않으면서도 영양학적으로나 위생적으로도 완전한 식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도 하고, 다이어트 음료나 에너지 음료처럼 영양 보조 식품을 개발하기도 합니다. 소비자의 건강과 영양을 책임지는 식품공학기술자는 식품의 안전, 가공 식품의 품질, 식품 소재의 개발 등 진출할 수 있는 관련 분야가 다양하고,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와 관심도 증가하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직업입니다.
식품공학자가 하는 일은?
식품공학자는 식품에 대해 조사, 개발, 생산 기술 관리, 품질 관리, 포장 및 가공에 관한 일을 합니다. 식품공학자가 하는 일은 크게 식품 가공(식품 보존 및 포장), 식품 생산(식품의 생산 기술의 개발 및 관리), 식품 위생(식품의 성분 분석 및 안전성 검사) 분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적성과 흥미는?
식품공학자는 식품에 대한 관심이 있고, 다양한 맛을 보거나 분석하는 것을 즐겨 해야 합니다. 특정한 맛을 내기 위해 어떤 재료들이 결합되었는지, 어떤 영양소로 구성되었는지 등을 관심 있게 살펴보는 탐구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식품공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식품공학, 식품미생물학 등의 이론과 개념을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는 학습 능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물리학, 화학, 생물 등의 기초 과학에 지적 호기심이 많고, 이를 첨단 과학에 응용하여 분석하고 통계적 방법으로 적용할 수 있는 분석적 사고 능력과 수리 능력도 있어야 합니다. 업무를 잘 수행하고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수학적인 모형을 구성하고, 유기체에 대한 설명을 위해 응용할 수 있는 수리 능력이 갖춰져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꼼꼼하고 치밀하며 끈기가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연구에 대한 뚜렷한 목표 의식과 주관을 갖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반복되는 연구 개발 과정을 인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건강과 직결되는 식품과 관련된 일이므로 외부 환경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과 정직한 성품도 요구됩니다.
진출 방법은?
식품공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식품공학, 발효공학, 식품미생물학 등과 관련된 이론을 이해하고, 응용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전문 대학 또는 4년제 대학교의 식품공학, 식품가공학, 식품과학, 식품영양학 등 식품 관련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연구 및 개발 분야에 종사하려면 식품공학 분야의 석사 이상의 학력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졸업 후에는 식품 제조 및 가공 업체, 식품 유통 업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같은 정부 기관, 기업체의 식품 관련 연구소, 식품 위생 검사 기관, 식품 품질 검사 기관 등으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유전 공학이나 생명 과학, 제약, 환경 공학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진출이 가능합니다.
식품 관련 연구원이 되기 위해서는 대학원에 진학하여 연구의 기초를 배우고, 필요한 실험 및 분석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식품과 관련된 전반적인 이슈들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는 것도 필요합니다. 지역 사회의 보건소 등에서 근무하는 식품 위생 담당 공무원으로 진출할 수도 있는데, 식품 위생사 자격 취득과 더불어 식품학, 식품 위생학, 식품미생물학 등에 대한 지식, 원활한 대인 관계 능력이 필요합니다. 영양 교사로도 진출하는데, 영양사 면허를 취득하고, 대학 재학 중 교직 이수를 하여 영양 교사 교원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교육 대학원에서 영양 교육 전공 석사 학위를 이수하여 영양 교사 교원 자격증을 취득해야 합니다. 영양 교사 교원 자격증을 취득한 후 임용 시험에 합격하면 영양 교사가 될 수 있습니다.
미래 전망은?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식품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다양한 기능을 가진 식품들이 빠르게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경제가 발달함에 따른 고령화,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식품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식품 관련 산업도 급속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식품 산업의 인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여 일자리 창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식품 관련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식품과 관련된 뉴스와 정보에 사람들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식품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합니다. 정부와 지방 자치 단체에서는 사회적 요구에 따라 식품 안정성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자사 제품에 유해 성분이 검출되면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관련 부서의 인력을 꾸준히 충원하고 있습니다.
식품 과학의 발달로 고기능성 음식 개발은 물론,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조류나 곤충의 단백질을 이용한 미래 식량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며, 김치나 장류, 인삼, 전통주 등 전통 식품 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 정책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적으로 한국 음식의 영양학적 가치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식품의 저장·포장·유통 분야 등에 첨단 공학 기술이 접목되면서 식품공학자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입니다.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관련 직업은?
Tip
영양사에 대해 알아볼까요?
영양사는 학교, 병원, 회사, 호텔 등 집단 시설에서 영양 성분, 조리 가능 수준, 비용 등을 고려하여 전체적인 식단을 짜고, 조리사들을 관리하며, 식사를 제공하는 직업이에요. 영양 균형에 맞게 필요한 양을 산출하여 재료를 구입하고, 재료의 품질 및 조리 방법과 위생 상태를 감독해요. 식품공학자가 식품의 안전성 및 생산 공정, 가공 등의 일을 한다면, 영양사는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효율적인 영양 제공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일을 해요.
3D프린터식품개발자에 대해 알아볼까요?
식품 3D프린터가 상용화되면, 이 장치로 만들 수 있는 식품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직업이에요. 다양한 식품 재료로 원하는 모양의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3D프린팅 기술로 만드는 방법을 개발하는 직업이지요. 이렇게 만들어진 음식은 품질이 균일하고, 식품의 안전성이 높으며,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해져 소비자의 체질과 연령, 영양 상태, 취향 등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제조가 가능해요. 또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직접 요리하기 힘든 노인들을 위해 3D프린터를 이용한 조리법과 재료를 구성하는 일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