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란?
지중해 해변에 위치한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라는 도시에는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이 있었습니다. 클레오파트라 여왕의 집권 당시 그녀가 알고 있는 모든 나라에서 책을 수집해서 만들었다는 이 도서관은,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해 당시의 위대한 학자들의 책을 원본으로 보관한 지식의 보고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었던 사람들은 상류 계급뿐이었지만 오늘날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서관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거나 반납할 때 우리를 도와주는 사람을 사서라고 합니다. 사서는 각종 도서관(자료실) 및 정보기관에서 이용자의 정보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문헌을 수집·정리·보관하고 대출과 필요한 정보들을 알려주는 일을 합니다. 주로 국공립 도서관, 초중등학교 도서관, 대학 도서관, 기업체 자료실 및 의학 도서관, 법학 도서관 등의 전문 도서관과 장애인을 위한 점자 도서관, 환자들이 이용하는 병원 도서관, 군인을 위한 병영 도서관, 재소자들이 이용하는 교도소 도서관 등에서도 근무합니다. 또한 사서는 학술 정보 관련 기관, 인터넷 정보 검색 업체, 인터넷 정보 제공 업체, 도서관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외국 학술지 검색 대행 업체 등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사서의 근무 시간은 도서관의 개방 시간에 따라 다릅니다. 국공립 도서관은 대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하는데, 사서는 이보다 30분~1시간 정도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합니다. 공공 도서관의 경우 주말에 매주 또는 격일로 1일 휴관을 하므로, 휴관하지 않는 때는 교대로 당직 근무를 하기도 합니다. 사서는 가만히 앉아서 일을 하는 편안한 직업이 아닙니다. 공공 도서관은 대부분 야간이나 주말에도 문을 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쉴 때 일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자료 중에는 부피가 크고 무거운 것들도 많아서 이를 관리하고 배열하려면 생각보다 많은 체력과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도서관이란 기록된 지적 문화재의 내용을 사회적으로 제어고 제공하는 기관입니다. 그러므로 사서는 이용자를 알고, 자료를 알고, 이용자와 자료를 연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사서는 전문 대학이나 대학에서 문헌정보학, 도서관학을 전공한 전문 직종으로 1급·2급정사서, 준사서, 주제전문사서, 사서교사 등으로 구분합니다.
사서가 하는 일은?
사서는 도서관의 소장 자료와 업무에 관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의 편의를 돕고 도서의 열람과 대출, 장서 보관에 관련된 업무를 담당합니다. 또한 각종 문화 활동을 기획·실시하거나 독서 지도, 지역 문고 지원, 순회문고나 이동 도서관을 운영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적성과 흥미는?
사서는 한문이나 외국어 능력이 필요합니다. 고서나 과거 자료를 확인할 때 한문을 알면 도움이 되고,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 중에는 외국인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러 가지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찾기 위해 도서 전산화 시스템을 운용하기 때문에 엑셀을 비롯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사서는 이용자와의 짧은 상담으로 원하는 자료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하는 직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사소통 능력이 필요하고, 여러 사람을 대해야 하는 직업이므로 쾌활하고 밝은 성격을 가진 사람이면 더욱 좋습니다. 또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서비스 정신도 필요합니다.
관습형과 사회형의 흥미를 가진 사람에게 적합하며, 스트레스 감내력, 사회성 등의 성격을 가진 사람들에게 유리합니다.
진출 방법은?
사서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 대학이나 대학 및 사서 교육원 등에서 관련 교육을 이수하고, 사서 자격증을 취득해야 합니다. 전문 대학의 문헌 정보 관련 학과를 졸업하면 준사서 자격을, 4년제 대학교의 문헌 정보 관련 학과를 졸업하면 2급 정사서 자격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일부 대학에서 운영하는 사서 교육원을 통해 1년의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사서 자격을 취득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사서 교육원은 전문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갖추어야 입학할 수 있습니다.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서교사로 일하려면 문헌정보 관련 학과 재학 중에 교직 과목을 이수해야 하고, 임용 시험에 합격하거나, 특히 국공립 초·중·고등학교 사서교사로 재직하려면 사서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교사 임용 시험에도 합격해야 합니다.
사서는 주로 국공립 도서관, 전문 도서관, 대학 도서관, 학교 도서관 등에서 일을 합니다. 소규모 도서관은 학교나 관련자 추천을 통해 채용하는 편입니다. 국공립의 도서관이나 대학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서는 사서직 공무원에 해당하기 때문에 지방 자치 단체나 각 시도 교육청 등에서 주관하는 9급, 7급 등의 공무원 시험을 거쳐 채용됩니다.
사립 대학교 도서관, 기업체 자료실 등에서는 자체 규정에 따라 사서를 채용하는데, 일반적으로 서류 전형(필기시험), 면접을 거칩니다. 외국어, 한문, 전산 활용 능력을 요구하는 기관도 있으며, 고서 분야를 담당하기 위한 사서로 고고학, 고고미술학 등의 전문 영역의 자료를 다루는 사서직에 대해서는 관련 전공자를 우대하여 채용합니다. 공립 초·중·고등학교의 사서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시도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교사 임용 시험에 합격해야 합니다. 사서는 문헌 정보의 관리를 필요로 하는 연구소, 자료실, 학술 정보 관련 기관, 인터넷 정보 검색 업체, 인터넷 정보 제공 업체 등으로도 진출할 수도 있습니다. 사서의 경력을 살려 도서관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외국 학술지 검색 대행 업체 등으로 진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미래 전망은?
현대 사회는 가치관과 생활 양식의 변화로 문화를 향유하려는 사람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정보화 사회를 맞아 평생 교육의 수요가 증가하고, 공공 도서관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도서관을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더욱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에 따라 국가에서는 공공 도서관을 확충하고, 사서직 전문 인력을 늘리고 있습니다. 또한 도서관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공 도서관을 지원하는 여러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어서 사서의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도서관 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사서의 일자리는 한정되어 있고, 인력을 늘리기보다는 1인당 소장 자료나 관람 인원수를 높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산의 제약으로 도서관의 확충에도 불구하고 인력의 증가가 어렵고, 도서관에서의 자료 검색, 열람 등이 전산화되는 것도 사서의 일자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서가 전문직으로 인정받으면서 대학의 관련 학과에 진학하는 학생이 늘고 있지만, 이에 비해 근무 환경이나 여건은 열악한 편입니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고 신분이 안정적인 국공립 도서관의 사서직 공무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계속돼 공공 분야의 취업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이제 도서관은 단순 정보를 제공하는 장소에서 벗어나 종합적인 ‘정보 문화 센터’로 변모하면서 음악, 예술, 전시, 교육 등 문화 융합적인 역할을 수행함에 따라 전통적인 사서 업무 외에 서비스 마인드 및 전문성이 더욱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용객의 수준 높은 서비스 욕구를 충족시키는 주제전문사서로서의 역량을 개발하는 것이 주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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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물관리사에 대해 알아볼까요?
기록물관리사는 공공 기관, 기업 및 연구소 등에서 영구 기록물이나 역사적 가치가 있는 기록물을 평가하고 편집하며, 기록물에 기초한 조사 활동에 참여하고, 기록물과 기록 자료의 안전한 보존을 관리·감독해요. 국공립 기관에서 근무하는 기록물관리사는 공무원이므로 공무원의 승진 체계를 따라요. 기록물관리사는 각종 전자 자료를 포함한 기록물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전문성과 객관적 판단 능력이 필요해요. 특히 공공 기록 관리 업무를 하는 경우 업무 중 접한 관련 정보를 누설하지 않는 도덕성과 정직성, 일에 대한 자부심이 중요해요. 기록물관리사가 되기 위해서는 기록물관리학, 역사학, 문헌정보학 등을 전공해야 해요. 최근에는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는 사람도 점차 늘어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