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스타일리스트란?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있듯이 같은 음식이라도 어떤 음식은 아름답고 먹음직스럽게 보이는데, 어떤 음식은 맛이 없어 보이는 경우를 종종 접하게 됩니다. 이는 음식을 가능하면 먹음직스럽고 아름답게 보이도록 어울리는 그릇에 담고, 소품과 자연스럽게 배치해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이유입니다.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음식은 단순히 ‘먹는 것’을 넘어 ‘문화’와 ‘예술’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음식 고유의 맛도중요하지만 시각적인 연출이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면서 푸드 스타일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각종 방송 프로그램과 신문, 잡지를 비롯한 출판물에 요리를 주제로 한 콘텐츠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사람들에게 음식이 맛있게 보이도록 푸드 스타일링에도 많은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또한 파티, 연회, 리셉션 등에서 제공되는 음식과 테이블 장식을 전문 푸드스타일리스트에게 의뢰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요리를 더 맛있게 보이도록 연출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나라에 푸드스타일리스트가 소개된 것은 1990년대 후반으로, 그 역사가 짧습니다. 그 당시 일본이나 미국 등 외국에서 푸드스타일리스트 공부를 하고 온 사람들이 아카데미를 운영하거나 활동을 시작하면서 푸드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쉐프와 푸드스타일리스트의 역할 구분이 분명하지 않았지만, 식문화가 발달하고 관련 학과가 생겨나면서 푸드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도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푸드스타일리스트는 단순히 미각과 후각만의 음식 문화를 넘어서 오감을 만족시키는 푸드 전문 디자이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푸드스타일리스트는 푸드 스타일링을 기반으로 다양한 음식 메뉴 개발, 테이블 장식, 식사 공간 연출, 레스토랑 컨설팅 등 외식 산업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푸드스타일리스트가 하는 일은?
영화나 드라마, 광고를 보면 각종 음식들이 예쁜 그릇에 보기 좋게 담겨서 먹음직스럽게 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각종 음식들이 조화를 이루고, 재료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먹음직스럽게 보이도록 하는 사람이 푸드스타일리스트입니다.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요리에 예술적 감각을 불어넣는 요리 디자이너이자 요리 예술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성과 흥미는?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음식에 대한 전문 지식과 요리 실력, 요리를 돋보이게 하는 식기와 소품 등을 찾아내는 안목, 색채 감각, 음식의 물리적 변화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음식 관련 방송이나 잡지 광고 등 촬영을 할 때 일어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빠른 판단력과 대처 능력도 갖추어야 합니다.
밤샘 작업, 무거운 식자재 정리와 운반, 대량의 설거지 등을 감당해야 하므로 인내심과 체력이 필요합니다.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음식 조리 능력뿐만 아니라 미술적 감각이 필요한데, 이는 자신만의 새로운 음식을 만들고, 음식에 어울리는 소품과 식자재를 활용해 가장 보기 좋은 구도로 연출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푸드스타일리스트의 활동 영역이 파티, 연회, 조리, 외식 산업, 컨벤션, 미디어 등으로 매우 다양해지면서 조리 능력은 물론 음식과 관련된 지식, 색채 감각, 공간 연출력, 마케팅, 매니지먼트, 프레젠테이션 능력까지 필요합니다. 또 촬영기사, 프로듀서, 방송작가, 출판기획자 등 많은 사람들과 같이 일을 하므로 대인 관계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도 필요합니다.
식문화 트렌드를 알기 위해 다양한 정보와 경험으로 세계적인 흐름과 대중의 선호도를 꾸준히 파악하는 열정과 인터넷을 통해 쏟아지는 식문화 관련 정보 중에서 취사 선택할 수 있는 분석력과 정보 수집 능력도 필요합니다. 선진국의 식문화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외국어 실력도 중요합니다. 푸드스타일리스트에 관심이 있다면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좋고, 음식 관련 방송 프로그램이나 관련 잡지 등을 통해 기본 소양을 쌓는 것이 필요합니다. 음식에 관심을 갖고, 틈틈이 조리 연습을 해 보는 것을 권장하며, 시간이 날 때마다 식기, 소품 등 푸드 스타일링에 필요한 것들을 찾아 백화점이나 식기 판매점을 방문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평소 미술, 영화, 사진 등 예술 분야에 관심을 갖고, 음식 연출 방법을 공부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진출 방법은?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 대학이나 4년제 대학교의 조리 및 식품 영양 관련 학과를 졸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관련 학과에서는 기본 푸드스타일링, 바리스타, 플라워리스트, 슈가크래프트, 선물 포장, 테이블데코, 제과 제빵, 도자기 제작, 외국어 등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고,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등으로 해외 연수의 기회가 주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식품 회사에 푸드스타일리스트로 취직하거나 푸드 스타일 전문 회사를 창업할 수도 있습니다. 프리랜서 푸드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면서 신문, 잡지, CF, 요리 서적, TV 요리 프로그램, 영화 속의 요리 스타일링을 담당하거나, 파티나 행사에서 상황에 맞는 다양한 메뉴와 테이블 세팅, 공간 연출 등을 맡기도 합니다. 또한 레스토랑의 메뉴를 개발하거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테이블매너 강연 등을 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되기 위해 반드시 취득해야 하는 공인 자격증은 따로 없습니다. 대신 한식·양식조리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플로리스트, 컬러리스트와 같은 자격증이 있다면 음식에 어울리는 식기, 꽃 장식 등으로 테이블 세팅을 더 아름답게 할 수 있어 푸드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음식을 ‘먹는 것’이라는 차원을 넘어 ‘삶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라는 생각을 가져야 하고, 디자인 감각을 키우기 위해 미술, 영화, 사진 등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해야 합니다.
미래 전망은?
최근에는 어린아이부터 나이 든 세대에 이르기까지 쿡방(요리하는 방송), 먹방(먹는 모습을 보여 주는 방송) 등 음식 관련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음식의 맛은 물론, 오감을 만족시키는 음식의 디자인, 건강한 삶을 위해 영양과 성분을 고려한 식재료 선택, 새롭고 다양한 음식 콘텐츠 개발 등은 푸드스타일리스트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미래 외식 산업의 발전은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감각, 실력을 갖춘 푸드스타일리스트들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식생활의 세계화 추세와 외식 문화의 증가, 차별화된 고급 요리 전문점의 등장으로 능력 있는 푸드스타일리스트들의 활동 영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관련 직업은?
Tip
푸드코디네이터에 대해 알아볼까요?
푸드코디네이터는 음식점의 메뉴 개발, 요리 교실이나 각종 세미나의 기획, 운영, 시장 조사 등 음식과 관련된 비즈니스 전반의 일을 하는 사람이에요. 요리연구가, 테이블코디네이터, 푸드스타일리스트, 다이어트컨설턴트, 레스토랑프로듀서, 푸드저널리스트, 티인스트럭터, 라이프코디네이터, 와인어드바이저, 플라워코디네이터, 그린코디네이터 등의 세부 영역으로 구분돼요.
푸드테라피스트에 대해 알아볼까요?
푸드테라피는 음식(Food)과 치유(Therapy)의 합성어로, 음식으로 건강을 치유한다는 의미예요. 최근 들어 미국이나 독일, 프랑스, 스위스, 일본 등 선진국의 과학자들이 활발히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요. 젊음과 건강, 장수를 가져다주는 음식에 대한 관심과 음식을 통한 치료는 우리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어요. 푸드테라피스트는 이러한 푸드테라피를 토대로 음식에 대해 연구하고 처방하며 치료하는 직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