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믈리에는 각종 와인의 종류와 맛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고, 각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도 알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포도의 품종, 숙성 방법, 원산지, 수확 연도 등 와인의 특징과 보관 방법에 대해 지식을 습득해야 합니다. 와인을 제공하는 데 사용하는 장비나 기구들을 잘 다룰 줄 알아야 하고, 와인을 최상의 상태로 마실 수 있도록 온도나 마시는 시기를 확인해 고객이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호텔이나 레스토랑 등에서 고객을 상대하여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에 대해 설명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의사소통 능력과 언어 구사 능력, 대인 관계 능력, 친절하고 공손한 태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와인을 판매할 경우에는 고객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취향 등을 파악해야 하므로 관찰력, 감정 조절 능력을 갖추는 것도 필요합니다.
와인 시장의 세계적인 동향을 파악하여 고객들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와인에 대해 항상 공부하고, 원산지 방문, 와인 제조자와의 만남, 와인 세미나 참석 등을 통해 자신이 갖고 있는 와인에 대한 정보를 업그레이드하고 확인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또한 와인을 감별해야 하기 때문에 후각과 미각을 유지해야 합니다. 따라서 독한 술, 커피, 담배 등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므로 서비스 매너와 식탁 예절도 익혀야 하고, 고객 수준에 맞는 몸가짐을 갖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소믈리에가 되는 데 학력의 제한은 없으나 최근에는 대학 졸업자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직업의 특성상 외국인을 많이 상대하기 때문에 학력이나 전공보다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회화에 능통하면 유리합니다. 공개 채용이나 추천, 소믈리에 양성 교육 기관의 소개를 통해 주로 호텔이나 레스토랑, 와인 전문점 등으로 진출합니다.
국내에는 현재까지 소믈리에 국가 공인 자격증은 없지만, 한국소믈리에협회에서 주관하는 민간 소믈리에 자격 시험이 있습니다. 현재 소믈리에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은 주로 호텔에서 근무하면서 와인에 대해 공부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드물지만 외국에서 소믈리에 양성 과정을 수료하거나 외국에서 전문적으로 와인 공부를 한 사람을 채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와인 아카데미나 대학의 평생 교육원, 사회 교육원 등에서 소믈리에를 양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럽, 미국 등 와인 산업이 발전한 나라에서 일상생활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와인과 매너입니다. 와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와인의 소비 형태가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가정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 와인바의 등장은 와인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와인이 대중화되면서 소믈리에 또는 와인어드바이저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어 소양과 자질, 실력을 갖춘 소믈리에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시대의 흐름에 맞춰 기업체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와인과 테이블 매너 교육 프로그램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와인 동호회 등의 증가로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와인 강의 프로그램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소믈리에의 직업 전망은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