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기술자란?
원예(園藝, Horticulture)의 어원은 라틴어로, 그리스 도시의 성벽 안쪽을 뜻하는 ‘Hortus’와 재배를 뜻하는 ‘Cultura’에서 유래되어 이후에 ‘Horticulture’로 표현되었는데, 성벽 안쪽의 토지에서 작물을 모아서 한꺼번에 재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원예(園藝)라는 한자도 해석해 보면, 동산 원(園)은 뜰, 밭, 담, 울타리로 밭을 에워싼 과수원이나 채소원을 뜻하고, 심을 예(藝)는 ‘재주, 심다’라는 의미가 있어, 식물을 심기 위해서는 재능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볼 때 전통적인 원예의 의미는 울타리를 친 밭에서 작물을 재배한다는 뜻입니다.
원예는 농업의 일부분으로, 시설을 이용하여 행하는 채소, 과수, 화훼의 집약적인 생산 농업을 일컬으며, 그 생산품을 가공하는 원예 가공이라든지, 화훼를 주재료로 하여 새로운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예술 활동인 화훼 장식, 분재 등도 이에 포함됩니다. 원예는 전통적으로 채소 원예, 과수 원예, 화훼 원예로 분류하는데, 여기에 조경 및 도시 설계를 한 분과로 분류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시설 원예, 생활 원예를 한 분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원예학은 원예에 관한 이론, 기술, 이용 범위 등을 연구하는 응용과학의 한 분야입니다. 채소원예학과 과수원예학은 인간의 식생활에 공급되는 부식과 후식의 생산에 관한 학문이고, 화훼원예학은 인간이 식물을 통한 미적 만족을 추구하기 위해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원예의 기원은 청동기 시대부터 유럽에서 포도가 재배되었다는 증거가 스위스, 이탈리아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원예의 기원은 신석기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볼 수 있지만, 본격적인 시작은 비교적 최근의 일로, 1906년에 둑도원예모범장이 설립된 이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예기술자는 식물이 포함된 공간을 식물체로 멋스럽고 조화롭게 설계·시공·제작하고, 수목 등의 식물의 생육을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원예기술자가 하는 일은?
원예기술자는 가꾸거나 재배하고자 하는 식물이나 화훼를 정해진 공간에서 아름답고 조화롭게 설계·시공하고, 각종 수목이나 식물의 성장을 관리해 결실을 맺도록 하는 일을 담당합니다. 여러 품종의 과수, 채소, 화훼 등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가장 큰
업무입니다.
원예기술자는 원예 작물에 대한 전문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다른 직업에 비해 임금이 낮은 편이며,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생겨나고, 취업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일자리 수요는 양호한 편입니다. 근무 시간이 긴 편이고,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있으나, 근무 환경은 매우 좋은 편이며, 양성평등 및 고용 평등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직업에 속합니다.
적성과 흥미는?
원예기술자는 작물과 원예 재배에 대해 흥미와 관심이 있어야 하며, 재배 방법에 대한 전문 지식과 기술이 요구됩니다. 반복적인 시도와 실험을 통해 원하는 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중요한 업무이기 때문에 끈기와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각종 실험을 진행하여 형질이 우수한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창의력이 요구됩니다. 원예기술자의 주된 업무는 육체노동이므로 신체적으로 건강해야 하며 꼼꼼함, 성취감, 도전 정신을 가진 사람에게 유리합니다. 탐구형과 예술형의 흥미를 가진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원예학은 농업, 환경 등 여러 학문과 연계되어 있어 인류의 건강과 복지,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평소에 생명 현상에 대한 경외심과 호기심, 문제의식을 지닌 사람이 좋습니다. 과학적 사고력과 풍부한 창의력,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고, 눈에 보이는 현상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관찰력, 분석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최근에는 형질이 뛰어난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정보 통신 기술, 생명 공학 기술 등의 첨단 연구 방법을 활용하므로 컴퓨터 등 공학 및 과학적 지식이 요구됩니다. 원예기술자에 관심이 있다면 평소에 화훼를 키워 보는 것을 권장하고, 화훼 관련 시설을 방문하여 직접 체험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원예와 관련된 분야의 독서를 통해 기초 지식을 쌓는 것도 추천합니다.
진출 방법은?
원예기술자가 되기 위한 학력 조건은 없습니다. 일정 기간 원예 기술이 뛰어난 사람 밑에서 일하면서 경력을 쌓은 다음, 정식 원예기술자가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직업 전문 학교에서 원예 관련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배우거나 실업계 고등학교의 원예과나 조경과 등에서 지식과 기술을 배운 다음, 원예 관련 자격을 취득하여 관련 업무를 하기도 합니다.
원예기술자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현장 소장이나 작업반장, 현장 작업원의 추천으로 취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건설 회사의 조경부서나 정원수 및 온실 재배 업체 등에서 근무합니다. 경력이 어느 정도 쌓이면 작업반장이 될 수 있으며, 경력을 쌓거나 학위를 취득한 후 원예기사, 원예기술사 자격을 취득하면 공사를 관리할 수 있는 직급까지 승진할 수 있습니다. 실력이 쌓이면 원예 관련 업체를 창업할 수 있습니다.
미래 전망은?
농업은 인류 생존에 필수적인 식량을 공급하는 산업입니다. 미래의 농업 분야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해 식량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공급하는 동시에 지구 생태계를 친환경적이고 쾌적한 상태로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추어질 것입니다. 농업 생산은 토지를 확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토지 이용률을 최적화시켜서 생산 효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농업 생산성과 농가 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해 화훼 농가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는 상황이라 원예기술자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인들의 정신적 안정과 건강한 삶을 위해 화훼 산업이 발전하고, 다양한 원예 작물로 마음의 평온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원예기술자의 전망이 밝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관련 직업은?
Tip
종자개발전문가에 대해 알아볼까요?
각종 농작물이나 식물을 대상으로 형질이 뛰어나고 우수한 종자를 개발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에요. 종자 개발은 인간의 기본적인 의식주 생활 중 먹거리에 해당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미래에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요. 새로운 씨앗을 개발하는 종자개발연구원이 되려면 농업생명공학, 작물과학, 유전과학, 원예학 등을 전공해야 해요. 학과 공부를 통해 농업에 관한 전반적인 이론을 익히고, 실험 설계부터 결과물을 도출하는 것까지 배운 뒤, 졸업 후에 종자 개발 연구 관련 연구소나 기업에서 연구를 시작해요.
원예치료사에 대해 알아볼까요?
원예치료사는 식물을 이용해 사회적·정서적·신체적 장애를 겪는 환자의 재활과 회복 치료를 담당하는 사람이에요. 원예치료사는 원예학, 재활의학, 사회복지학, 간호학, 정신의학, 상담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를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해요. 원예 치료의 역사는 비교적 짧은데, 원예 치료의 방법에는 식물 재배하기, 정원 가꾸기, 꽃을 활용한 작품 활동 등이 포함돼요. 치료 대상자는 이를 통해 운동 능력이 향상되고, 자신감과 성취감을 높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