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연구원이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을 들어 보았을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문화는 역사 속 사람들의 끊임없는 노력을 토대로 발전해 왔습니다. 그러나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점차 잊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현재 우리나라의 자연과 환경은 많은 개발로 인해 훼손되었으며, 지금도 전국적으로 각종 개발 사업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어 어딘가에 묻혀 있을 우리나라의 문화유산들이 소실되고 있습니다. 문화유산은 우리 겨레의 삶의 지혜와 숨결이 깃들어 있는 소중한 보배이자 인류 문화의 자산입니다. 모든 유·무형의 문화재는 민족 문화의 정수이며 기반이 됩니다. 더욱이 우리의 문화유산은 오랜 역사 속에서 많은 재난을 견디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문화유산을 찾고 가꾸는 일은 곧 나라 사랑의 바탕이 됩니다. 문화유산은 한번 손상되면 다시는 원 상태로 돌이킬 수 없으므로 국민들은 유적과 그 주변 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문화재연구원은 선사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각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문화재를 조사하고 발굴하며 복원하는 것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입니다. 즉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유·무형 문화재)을 온전하게 보존하거나 기록으로 남겨서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이를 널리 조사, 발굴, 연구, 보존, 복원하는 일을 합니다.
이는 문화유산의 역사성을 회복하여 누구나 언제든지 우리의 전통문화를 누릴 수 있게 하고, 나아가 세계 속에서 우리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정부나 민간의 관련 문화재 연구 기관이나 대학 부설 연구소에 소속되어 근무하지만 일부 연구원은 파트타임으로 근무하기도 합니다. 업무는 단독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 연구원들이 팀을 이루어 공동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정부 연구 기관의 경우에는 공동 연구를 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연구원들이 함께 모여서 고민하고 토론하며 문제 해결 방법을 찾습니다. 또한 행정 기관과 박물관의 의뢰를 받아 문화재에 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문화재연구원은 다른 직업에 비해, 근무 환경이 쾌적하고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가 적은 편입니다. 또한 높은 수준의 전문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직업 전문성이 높아 개인 연구에서의 자율성이 보장되며, 사회 기여나 소명에 대한 의식도 높은 편입니다.
문화재연구원이 하는 일은?
문화재연구원은 대한민국 문화유산(유·무형 문화재) 및 매장 문화재의 조사, 연구, 보호, 보존 관리 및 그 활용을 통해 민족 문화를 전승·보급하고, 문화재의 총체적인 보존 관리 체제를 확립하는 일을 합니다.
적성과 흥미는?
문화재연구원이 되려면 사람과 사회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역사, 사회, 철학 등 인문학과 사회과학 전반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 정신, 역사적 사실을 객관적으로 기술하고 평가할 수 있는 객관성, 논리적 사고력, 판단력,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각종 해외 문헌 자료를 보며 연구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문과 영어, 중국어 등 일정 수준의 외국어 능력이 필요합니다.
문화재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연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이 맡은 과제에 대해 끝까지 연구할 수 있는 계획성과 인내심, 성실한 마음가짐도 필요합니다. 팀을 이루어 연구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다른 연구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원만한 대인 관계 능력도 필요합니다. 또한 무엇보다 탐구하는 것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집중력이 있어야 합니다. 탐구형과 관습형의 흥미를 가진 사람에게 적합하며 꼼꼼함, 인내심, 정직성, 사명감 등의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진출 방법은?
문화재연구원은 주로 문화재청,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조사연구단과 같은 정부 출연 연구 기관, 민간 연구 기관, 대학 부설 연구소 등으로 진출합니다. 문화재연구원이 되기 위해서는 대학교에서 고고학, 미술학, 고고미술사학, 문화재보존학 등을 전공해야 합니다. 최근 문화재 연구와 보존 업무가 전문화되고 있기 때문에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 또는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대학원에 진학하여 관련 지식을 깊이 쌓고, 세부 전공을 선택한 후 자신의 전공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또한 문화재 보전을 위해 화학이나 생물학, 물리학 등의 지식이 필요하므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의 부설 연구소나 각 지역 문화재 연구소 또는 관련 업체에서 근무하며 경험을 쌓고, 국공립 박물관이나 연구소 등에서 자신의 전공 분야를 좀 더 심층적으로 연구할 수 있습니다. 문화재연구원은 전문직이므로 자신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이론을 배우고, 새로운 연구 방법을 익혀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연구 수요에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미래 전망은?
문화적 소양이 뒷받침되지 않은 외국어 구사나 파편적 지식만으로는 진정한 세계인이 될 수 없는 세계화 시대에,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의 문화에 대해 폭넓은 소양을 지닌 문화재연구원의 역할은 정말 중요합니다. 그러나 최근까지 문화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낮은 편이었고, 문화재연구원이 진출할 수 있는 정부 출연 연구소는 소수였으며, 단기간에 눈에 띄는 성과물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기업체 부설 연구소에서도 선호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기업체들의 이공계 선호 현상은 문화재연구원의 일자리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선조들이 물려준 문화유산을 우리도 후손들에게 그대로 물려주어야 한다는 국민적인 인식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문화유산의 관리를 체계화하여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향유할 수 있는 문화유산을 확대하고, 각 지역 문화유산의 관광 자원화 및 콘텐츠 활용을 확대하는 등 문화유산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문화유산의 혁신을 통해 변화를 유도한다는 정부의 정책이 계속된다면 문화재연구원의 전망은 비교적 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관련 직업은?
Tip
큐레이터에 대해 알아볼까요?
큐레이터는 박물관,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들을 위해 전시를 기획하고, 소장품의 수집과 관리, 조사와 연구,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을 해요. 구체적인 업무 내용은 근무하는 장소나 전시품에 따라 차이가 있어요. 큐레이터는 일반적으로 새로운 전시 주제를 선정하여 작품을 섭외하고, 전시장 진열과 관리,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 준비 업무를 비롯해 전시 개막식 및 리셉션 준비 등 행정적인 업무까지 모든 업무를 총괄해요.
큐레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고고학, 사학, 미술사학, 예술학, 민속학, 인류학 등을 전공하면 도움이 돼요. 큐레이터 채용 시 관련 전공자로 제한하는 경우도 있으며, 석사 이상의 학력을 요구하기도 해요. 미술관 큐레이터 중에는 동양화, 서양화, 조각, 도예 등 미술 실기를 전공한 사람도 있어요. 요즘에는 각 대학에 큐레이터학과가 생기고, 대학원에 예술기획전공, 예술경영학과, 박물관학과, 미술관학과, 문화관리학과 등이 개설되어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많아졌어요.
문화재보존원에 대해 알아볼까요?
문화재보존원은 궁궐, 사찰, 미술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품, 공예품, 서적 등 유형 문화재와 관련하여, 소장품의 파손된 부위를 복원·관리하는 기술적인 업무를 수행해요. 문화재가 서울, 경주, 부여 등의 옛 도읍지를 중심으로 전국에 산재해 있고, 절이나 사당 등 전통 건축물의 신축 공사도 담당하기 때문에 문화재보존원은 대도시에서부터 산간 오지까지 다니며 작업을 해야 해요.
문화재보존원이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 지식이 필요해요.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문화재보존학 관련 학문을 전공한 후 학교의 부설 연구소 또는 관련 업체에서 근무하며 경험을 쌓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국가 지정 문화재의 보수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문화재청에서 시행하는 문화재수리기술자 및 기능자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해요. 문화재보존원은 유적, 유물에 대한 역사적 지식이 필요하고, 약물 처리 등을 하기 때문에 화학적 지식도 필요하며, 석조물, 미술품 등을 세심하고 정확하게 보존하고 복원하는 기술이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