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마음이 힘들 때나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신이나 절대자를 찾게 됩니다. 목사나 신부, 승려 등은 성직자로서 신자들에게 정신적·도덕적 지도를 하며, 신자들의 마음에 안식을 주는 상담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사회 지도자로서의 역할도 합니다. 목사는 본래 양을 치는 사람이라는 뜻의 ‘목자(牧者)’에서 비롯된 단어로, 개신교 신자들에게 교리를 설명하며, 종교 의식을 집행하는 일을 합니다. 목사는 예배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사회자, 기독교 교리를 신자 또는 비신자에게 가르치는 교사, 또한 교회 운영의 감독관 등의 역할을 모두 해야 합니다. 규모가 작은 교회의 경우에는 이외에도 신도 사이의 갈등을 중재하거나 개인적 고민을 나누는 상담사의 업무를 수행하기도 합니다. 목사는 사람을 직접 마주 대하면서 활동하는 일이 많으므로 인간관계의 갈등이 필연적으로 따르고, 이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목사는 하나님의 사랑을 사람들에게 전해 주는 일을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사람을 사랑해야 하는 직업입니다. 목사들은 잘 변하지 않는 사람들이 설교를 통해서 조금씩 바뀌어가고, 삶의 가치관이 달라지는 것을 보면 큰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목사들은 1945년까지는 대개 구약적 선민의식을 강조하였고, 1960년대에는 신학의 토착화 문제, 그리고 1970년대는 사회 복음에 대해 설교를 했습니다. 그러나 설교 내용은 대부분 복음주의적이고, 영적인 차원의 것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초창기부터 목사의 자격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관리해 왔습니다. 장로교는 1916년 외국에서 신학을 연구한 사람이 우리나라에서 목회를 할 때는 반드시 총회 직속 평양신학교에서 교회 헌법과 교리 장정을 학습하도록 규제하였습니다. 초창기 장로교에서는 여자 장로 및 목사 제도를 금했지만 광복 후 허용하였고, 감리교에서는 일찍부터 여자 목사 제도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한국 근대사에서 목사들이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하여 민족의 정신 교육을 담당하였고, 교회를 통해 근대화 추진에 끼친 공헌은 아주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목사는 서비스업의 일종이기 때문에 감정 노동이 심한 편입니다. 신도들의 신앙심을 이끄는 일에 소홀히 하는 순간 교인들은 교회를 떠나고 목사들은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또한 목사는 예배를 하는 것 이외에도, 교회에서 하는 각종 행사, 여름 성경 학교, 수련회, 해외 선교, 부흥회, 특별 기도회, 야외 예배, 추수 감사 예배 등을 주관해야 합니다. 목사는 일반 신도의 집에 심방을 자주 다니는 등 이동을 많이 하고, 교회 소속 봉고차나 승합차 등을 운전해야 할 일이 매우 많기 때문에 1종 보통 운전면허가 있으면 도움이 됩니다.
목사가 하는 일은?
종교 의례와 의식을 거행하거나 관리하며, 창조, 속죄 또는 구원 행사의 의식적 재연을 관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예배와 세례, 성찬을 주관하고, 몇 십분 분량의 설교를 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업무입니다. 그 외에도 신앙 상담, 가정 심방, 예식 집전(혼인, 병자 방문, 장 례 등) 등으로 교인들을 하나하나 챙기는 것도 업무입니다
적성과 흥미는?
목사가 되려면 기독교의 교리와 종교의 기능, 철학 등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고, 이를 여러 사람들에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언어 구사력과 함께 상담 능력도 필요합니다. 목사는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는 직업이 아니라 사회를 위해 공헌한다는 사명감을 지녀야 하는 직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할 수 있는 마음을 지닌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또한 자신과 다른 의견이라도 열린 마음으로 존중할 줄 아는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목사는 다른 직업에 비해 높은 도덕심과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또 여러 사람에게 도덕적인 영감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리더십이 있어야 하며, 의사소통하는 능력도 아주 중요합니다. 사회형과 탐구형의 흥미를 지닌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진출 방법은?
목사가 되는 방법은 교파마다 다른데, 일반적으로는 소속하고자 하는 교단이 인정하는 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일정 기간 전도사로 사역한 다음, 목사 고시에 합격해야 합니다. 교파에 따라서 전도사나 강도사 시험에 응시해야 합니다.
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신학대학원(3년)을 졸업하면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각 교파 및 교단에서 설치한 신학교나 신학원 등 신학 교육 기관에서 성직자를 양성하기도 합니다. 목사는 정규 신학 과정을 이수한 뒤, 일정 기간 동안 교회 치리 기관의 지도 아래 훈련을 마치고 정식 안수를 받은 다음, 기존 교회의 청빙을 받거나 교회를 설립하여야 목사로서의 기능을 발휘하게 됩니다. 현재 한국의 장로교에서는 4년간의 대학 교육과 3년간의 신학 교육을 마쳐야 목사 자격이 주어지지만, 그 밖의 다른 교단에서는 4년간의 대학 과정을 이수하면 목사 안수를 받을 자격이 주어집니다.
미래 전망은?
이 세상에 종교가 없다면 인류의 정신문화는 더욱 황폐해질 것이며 세계의 각종 종교 관련 문화유산도 없었을 것입니다. 종교는 우리의 일상뿐만 아니라 인류 문명에 큰 영향을 미치며, 인간과 삶의 참모습을 밝히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성직자로서의 목사는 개인적인 믿음과 소명 의식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일자리를 전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가 점차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면 누릴수록, 인간들의 정신적인 박탈감이나 소외감, 갈등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혼의 문제, 마음의 문제를 다루는 성직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의 종교 현황’에 따르면 교회(개신교), 사찰, 성당 중에서 교회의 수와 성직자 수가 가장 많으며, 다음이 불교, 천주교의 순이라고 합니다. 또한 전체적인 성직자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개신교의 성직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목사는 종교 계통 전문가로서 인간의 삶에 대한 공감적 이해를 바탕으로 교회를 이끌어가면서, 사회의 전반적인 복지 분야에서도 활동할 수 있습니다. 인류의 정신세계와 사회의 보편적인 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룰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 종교 계통의 전문가뿐만 아니라 학술 및 저술 활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인류 문화의 뿌리와 중요한 유산인 종교를 연구하는 목사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식견을 겸비하므로 영화, 애니메이션, IT 등 문화 산업과 뉴미디어 분야에서도 특출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관련 직업은?
Tip
신부에 대해 알아볼까요?
신부는 천주교의 종교 예식이나 의식을 집행하고 관장해요. 신자들을 정신적·도덕적으로 지도하는 사람으로, 교리를 해설하며, 종교 의식을 집행해요. 신부가 되기 위해서는 세례를 받은 지 3년이 지난 다음, 본당 신부의 지도를 받고 교구장의 추천으로 가톨릭대학의 신학과(대신학교)에 입학하여 철학과 신학을 배우고, 기도와 영성 생활을 해요. 보통 각 교구에서는 대신학교 입학 전에 성직 지망 학생(예비 신학생)을 미리 모집하여 교육하고 있으며, 이러한 모임에 참석하여 자신의 성소(성직 또는 수도 생활의 뜻을 품는 것)를 확인해야 해요. 신학과는 본과 4년, 연구과 2년, 부제반 1년 등 총 7년의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신학생도 군대에 가는데, 군 면제 대상자의 경우 교구에서 지정하는 사회 복지 시설에서 군 복무 기간만큼 봉사 활동을 해야 해요. 4학년이 되면 착복식을 하고 독서직을 받으며, 5학년이 되면 시종직, 6학년이 되면 부제품을 받게 되고, 7년의 총 과정을 마치면 주교로부터 서품을 받아 사제가 돼요.
우리나라 최초의 목사에 대해 알아볼까요?
우리나라 최초의 목사는 감리교의 경우 1901년 김창식, 김기범이 장립(목사가 장로로 선정된 신자에게 그 직책을 주는 일)되었고, 장로교의 경우 1907년 독로회가 조직되어 길선주, 서경조, 이기풍 등 7명이 안수를 받았어요. 1910년까지는 대개 선교사와 협동 목사(2인 이상의 목사가 합력하여 동등한 권리로 근무하는 목사)의 자격으로 일하다가 그 뒤 단독 목회 당회장으로 교회의 치리(교리에 불복하거나 불법한 자에 대해 당회에서 증거를 모아 심사 책벌하는 일)와 예배를 담당하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