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작가란?
한국 영화가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3대 국제 영화제(칸, 베를린, 베니스)에서 수상한 한국 영화로는 1987년 ‘씨받이’가 베니스 영화제의 여우주연상 수상을 시작으로 ‘화엄경’, ‘취화선’, ‘오아시스’, ‘올드보이’, ‘밀양’, ‘박쥐’, ‘시’ 등이 있고, 2019년에는 ’기생충‘이 칸 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한 편의 영화가 성공하려면 많은 요소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시나리오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는 영화의 가장 핵심이자 기초가 되는 작업이고, 영화의 흥행 여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시나리오작가도 대체로 전문적인 분야를 가지고 일을 합니다. 영상으로 제작될 수 있도록 줄거리, 대사, 장면, 묘사 등을 창작하는 영화시나리오작가와 무대 위의 조명, 음향 효과, 배우들의 움직임 등을 고려하여 연극 대본을 쓰는 희곡작가, 그리고 애니메이션의 전체적인 스토리를 만들고 캐릭터의 성격, 행동, 주변 환경 등 세세한 부분을 창조하는 애니메이션시나리오작가가 있습니다. 그 밖에도 게임의 전체적인 스토리를 만들고 게임할 때 나오는 대사, 액션, 상황, 이벤트를 연출하는 게임시나리오작가도 있습니다.
영화시나리오작가는 영화의 대본인 시나리오를 직접 쓰는 사람입니다. 시나리오상에 나타나는 모든 것, 즉 작품의 내용부터 인물들의 묘사, 배경 등을 직접 글로 쓰는 작업을 합니다. 시나리오는 혼자서 집필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집필하기도 합니다. 할리우드나 유럽에서는 오래 전부터 감독 못지않게 시나리오작가를 높이 평가했지만, 과거 우리나라 영화계에서는 시나리오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제작자가 드물어 제작자나 감독이 일주일에서 한 달만에 후다닥 써 버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시나리오작가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습니다.
시나리오작가는 시나리오라는 장르에 대한 일반인들의 무지와 편견 때문에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시나리오는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쓸 수 있는 이야깃거리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각 영화, 연극, 애니메이션, 게임 등 매체에 적합하도록 시나리오를 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시나리오를 쓰는 것은 건축가가 집을 설계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일반인이 제아무리 멋진 집을 스케치한다 해도 설계도는 그릴 수 없듯이 시나리오 역시 각 매체의 특성에 따라 전문적인 훈련을 받아야 쓸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작가는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집필하기도 하지만, 직접 현장 조사를 나가 관련 정보를 얻거나 인터뷰 등을 거쳐서 작품에 반영합니다. 따라서 탄탄한 구성력을 갖춘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시나리오작가들은 언제나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또한 작업실이 따로 있는 경우도 있지만, 자신의 집에서 작업하는 등 근무 환경에 차이가 있습니다.
시나리오작가가 하는 일은?
시나리오작가는 영화, 연극,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제작을 위해 주제를 선택하고, 새로운 대본을 창작하거나, 기존의 작품들을 각색하여 대본을 집필합니다. 그 과정에서 내용에 따른 등장인물의 성격, 시대적 배경, 장소 등을 결정하고, 사건을 전개하는 데 필요한 대사와 동작 등을 구상합니다. 각 장면의 특징에 따라 인물의 표정, 동작, 음향, 조명 등을 고려하여 시나리오를 작성합니다.
적성과 흥미는?
시나리오작가는 항상 새로운 감각과 창의성 있는 사고를 지녀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위의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가지고 세밀하게 관찰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관찰한 이후에는 글로써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시나리오작가는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야 하기 때문에 강박 관념과 스트레스가 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잘 견딜 수 있는 인내심과 상황 대처 능력이 필요하며, 아이디어를 명확한 논리와 풍부한 감성으로 문장화할 수 있는 언어 구사 능력도 필요합니다. 또한 시각적으로 보이는 작품을 쓰기 때문에 영상에 대한 감각도 필요합니다. 평소 독서와 사색을 즐기고, 이야기의 소재가 될 만한 다양한 경험을 하며, 경험한 것들을 글로 표현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게임시나리오작가는 시나리오 작성에 대한 창의적인 사고와 글쓰기 능력은 물론 기획력과 컴퓨터 게임에 대한 정보, 컴퓨터 프로그램 활용 능력도 갖추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평소에 컴퓨터 게임에 대한 지식을 쌓아 컴퓨터로 작업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게임은 보통 팀을 이루어 시나리오를 개발하므로 팀원과 원만한 대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시나리오작가는 평소 사회, 과학, 문화, 역사, 신화, SF 등 다방면의 지식과 교양이 필요하며, 최신 트렌드에도 관심을 가지면 작품 구상에 도움이 됩니다.
현실형과 예술형의 흥미를 가진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진출 방법은?
시나리오작가로 진출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시나리오 공모전에 출품하여 입상하거나 자신이 쓴 시나리오를 영화사, 연극연출자, 게임 회사 등에 투고하여 제작 제의를 받기도 합니다. 또는 개인적 소개를 통해 기존 일을 돕거나 관련된 일을 하다가 시나리오작가로 데뷔하기도 합니다.
영화시나리오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의 연극영화과나 영화과, 연극과 등에서 전문성을 키우거나, 국어국문학과, 문예창작학과 등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시나리오 작성 방법은 관련 아카데미, 관련 협회 등 사설 학원에서도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좋은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도 풍부한 창의력과 아이디어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로서의 자질을 스스로 키워 나가는 노력이 더욱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평소 독서와 사색, 글쓰기 연습을 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무엇보다 영화, 연극, 애니메이션, 게임 등을 좋아하고, 제작 관련 작업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미래 전망은?
당분간 영화시나리오작가의 고용은 현 상태를 유지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6 콘텐츠산업통계’에 따르면, 영화 산업 사업체 수, 종사자 수, 매출액, 부가 가치액 등이 전년도에 비해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국 영화에 대한 해외의 반응이 좋기 때문에 수출액은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향후 영화 산업이 크게 호황을 이룰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은 어렵지만, 한국 영화의 극장 점유율과 디지털 온라인 시장의 성장, 해외 수출액의 증가세 등으로 영화 산업은 계속해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영화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주 좋아하는 문화 장르이며, 사람들이 시간이 날 때마다 여가 선용의 차원에서 영화를 관람하기 때문에, 영화 부문 시나리오작가의 고용은 꾸준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영화방송·연극·애니메이션·게임 산업 분야는 경기 변동에 따라 투자액 규모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 지명도가 높고 대중에 잘 알려진 작가들에게 작품 기회가 더 주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신 입 작가의 진입은 좀 더 어려워질 수 있고, 치열한 입직 경쟁을 치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관련 직업은?
Tip
영화감독에 대해 알아볼까요?
영화감독은 여러 개의 시나리오 중 마음에 맞는 작품을 선정하여 스토리를 분석해요. 작품의 특성과 등장인물에 맞는 배우를 선정하고, 자신과 함께 영화를 제작할 제작진을 구성하지요. 또한 영화제작자와 함께 제작비를 투자할 투자자들을 찾아 작품성과 흥행 가능성을 설명하고, 그들을 설득해 투자를 이끌어 내는 일도 해요. 촬영 현장을 미리 답사하고, 영화 세트 디자인, 배우들의 의상, 각종 소품까지 일일이 신경 써야 해요.
사전 체크를 마치면 리허설을 하고, 연기 연습을 하도록 지시해요. 촬영이 시작되면 현장에서 연기를 지도하고, 제작진을 진두지휘해요. 촬영이 완료되면 편집감독과 함께 촬영된 필름을 촬영 의도에 맞게 편집하며, 녹음실에서 대사, 음악 및 효과음 등의 녹음을 지도해요. 1, 2차 편집이 끝나면 A프린트라 불리는 첫 필름을 가지고 전체 제작진이 모여 자체적으로 평가하는 기술 시사회를 거쳐 완성편을 확정해요.
게임시나리오작가에 대해 알아볼까요?
게임시나리오작가는 기본적인 스토리를 토대로 세부적인 게임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일을 해요. 게임기획자로부터 캐릭터의 역할 및 특징, 기본적인 스토리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게임의 전반적인 개념과 흐름을 이해해야 해요. 또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의 정서와 시장성, 전체 게임 시간, 게임 주제, 게임의 방법 등을 파악한 후, 게임의 캐릭터 설정, 주제 설정, 소재 탐구, 벤치마킹 등을 하며 게임 전반에 대해 기획을 해요. 그런 후에 게임의 세계관 및 배경, 줄거리, 대사, 주인공의 성격과 감정, 장면 등을 창작하고, 전체적인 스토리를 고려하여 세부적인 대사 등을 구상하여 스토리보드 및 콘티를 제작해요. 최종적으로 게임기획자와 협의하고 수정하여 게임을 완성해요.
게임시나리오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게임 관련 학과로 진학해 게임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을 습득하거나 국문학과, 문예창작과에 진학해 시나리오 작업에 초점을 맞춰 스토리 창작 능력을 기르는 것이 좋아요. 게임시나리오작가는 게임의 스토리 구성뿐만 아니라 게임 제작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므로 프로그래밍, 그래픽 작업, 사운드 작업 등 게임 개발 관련 작업을 파악하는 업무 인지 능력이 필요해요. 또한 게임의 배경 스토리를 작성하기 위한 문학적 소양과 게임을 만드는 과정에서 동료와 원활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 능력과 협업 능력도 필요해요.
애니메이션시나리오작가에 대해 알아볼까요?
애니메이션시나리오작가는 애니메이션의 전체적인 스토리를 만들고, 캐릭터의 성격, 행동, 주변 환경 등 이야기의 세세한 부분을 창조해요. 애니메이션시나리오는 크게 OV용(비디오용 애니메이션), TV용, 극장용으로 나뉘는데, 극장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시리즈 애니메이션이에요. 시리즈 애니메이션의 시나리오 작업 과정을 살펴보면, 전체적인 스토리를 구상한 후, 1편, 2편, 3편… 등 각 편의 간략한 내용을 정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각 편마다 세세한 이야기를 작성해요.
애니메이션시나리오작가가 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공모전에 당선되는 것이에요. 최근 애니메이션 관련 업계에서는 애니메이션 산업을 육성하고, 스토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시나리오 공모전을 통해 신인 작가를 발굴하는 것이에요. 앞으로 애니메이션시나리오작가에 대한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그만큼 입직을 위한 경쟁률도 높아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