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디자이너란?
자신이 꿈에 그리던 디자인의 자동차를 타고 도로를 달리는 모습을 상상해 본 적이 있나요? 자동차디자이너는 이런 면에서 아주 매력적인 직업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동차 브랜드인 아우디, 람보르기니, 폭스바겐, BMW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현대, 기아 등의 자동차들이 모두 자동차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탄생했습니다. 자동차디자이너는 자동차의 외부와 내부 모형을 디자인하는 직업으로, 더 멋있고 새로운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연구합니다. 자동차의 모형, 색상 등을 디자인한다는 점에서는 일반적인 디자인과 같지만, 사람을 싣고 달리는 자동차의 특성상 자동차디자이너에게는 보다 높은 전문성이 요구됩니다. 보기 좋고 멋지게 디자인하는 것은 물론이고, 안정성과 편리성, 그리고 경제성 문제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동차디자이너들은 가장 먼저 어떤 자동차를 만들지 구상도를 그립니다. 처음 그린 구상도를 기본으로 하여 팀원이나 회사 간부들과 많은 회의를 하면서 여러 가지 수정 작업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이 보기에는 아주 단순하고 쉬워 보일 수 있지만, 디자이너의 입장에서는 계속된 회의와 그 결과를 반영한 수정 작업으로 인해 힘들고 지치기 쉽습니다. 자동차디자이너들은 혼자서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팀으로 작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팀원으로서의 책임감과 다른사람에 대한 배려가 요구됩니다. 국내외의 다양한 브랜드를 살펴보면서 연구하여 자신의 디자인 역량을 키워야 하고, 외국 디자이너와의 협업의 기회가 많으므로 글로벌 마인드가 요구됩니다. 예술적감각과 자동차 기술에 대한 이해, 소비자의 요구를 정확히 분석하는 능력 등 다방면의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자동차디자이너로 일하려면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현재 활동 중인 디자이너 중 대부분은 전문 대학이나 대학에서 제품 디자인 관련 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또한, 해외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후 활동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부 비전공자의 경우에는 디자인 관련 사설 교육 기관을 수료하고 취업하기도 합니다. 미적 감각이 남보다 뛰어나야 하며, 디자인 아이디어를 구상하기 위해 자동차를 비롯한 문화 예술 전반에 대해 관심을 갖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자동차디자이너가 하는 일은?
자동차 디자인 작업은 보통 10여 명 정도의 디자이너가 팀을 이루어 진행합 니다. 회사에서 개발하고자 하는 자동차 모델이 결정되면, 자동차 외관을 담당하는 디자이너들이 만든 여러 장의 디자인 구상도를 놓고, 팀원들이 협의하여 디자인을 선정합니다. 선정된 외형 디자인을 가지고, 각각의 디자이너들이 자기가 맡은 부분의 작업을 통해 최종 디자인 시안을 완성합니다. 최종 디자인이 완성되기까지는 여러번의 수정 및 보완 작업을 거치게 됩니다. 자동차디자이너는 자동차에 감성을 입히고, 편리함과 새로움, 활동성 등 소비자가 요구하는 부분들을 반영한 디자인 작업에 주력 합니다. 최종적으로 자동차가 완성되었을때 외관 이미지뿐만 아니라 내부 인테리어에서도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감성과 우아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적성과 흥미는?
자동차디자이너는 우선적으로 디자인 분야의 지식과 감각을 갖추어야 하며,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자동차 유행흐름을 읽을 수 있는 안목과 자동차 기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도 갖추어야 합니다. 소비자의 취향에 맞추어 독창성이 있는 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는 창의력과 표현력 등을 갖추기 위해 평소 끊임없는 스케치 연습으로 자신의 디자인 실력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관찰하다보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호기심을 가지고 주위를 관찰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자동차 디자인 작업 과정 중 많은 부분이 컴퓨터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디자인 관련 CAD, 3D 렌더링, 포토샵 등의 프로그램을 다루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자동차디자이너에 관심이 있다면 자동차에 대한 지식을 쌓기 위해 평소 자동차 잡지나 관련 서적을 읽고, 자동차 회사를 탐방하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진출 방법은?
자동차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 대학이나 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학이나 공업디자인학, 시각디자인학 등 디자인 관련 학문을 전공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일부 디자이너들은 자동차 디자인 분야의 견문을 높이고,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유학을 가기도 합니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자동차 디자인 학교인 영국의 왕립예술학교, 미국의 패서디나 아트센터, 독일의 포르츠하임 대학, 스페인의 우메오 디자인스쿨 등에서 공부한 후 자동차디자이너로 활동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동차 회사에서는 대부분 디자이너를 공개 채용하는데, 일반적으로 서류, 실기, 면접의 과정을 거칩니다. 1차 서류 심사에서는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요구하는데, 회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그 동안 자신의 작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포트폴리오입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실무 경험이 전혀 없는 신입 사원을 뽑는 것은 여러 가지로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실무를 경험한 경력직을 선호하고, 신입이라고 하더라도 실력을 검증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동차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면 평소 자신의 작품을 잘 모아서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미래 전망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구입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 중의 하나가 자동차의 외형 즉,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상품의 외적인 차별성과 가치를 부여하는 디자인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면서 자동차디자이너의 역할이 중요해지
고 있습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 디자인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디자인 경영(Design Management)’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디자인은 기술 혁신에 비해 투자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 중요한 경영 전략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동일한 성능을 갖춘 차라면 디자인이 뛰어난 차를 선호하는 것을 자동차 생산 기업이 알고있기에 디자인을 그만큼 중요시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인력을 많이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좋은
디자인은 사람이 많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역량 있는 소수의 디자이너에 달려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자동차디자이너의 중요성은 커지지만, 이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 원래 많지 않은 상황에서 급속하게 일자리가 증가하는 것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특히 근무 환경이나 보수가 좋은 일부 대기업의 경우, 해외에서 전문적으로 지식을 쌓은 사람 위주로 채용하는 등 고학력자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에도 입사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자동차디자이너의 경우, 소비자의 반응으로 그 실력이 즉각 검증되기 때문에 지
속적인 자기 계발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시장에서 쉽게 도태될 수 있습니다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관련 직업은?
Tip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인 학교에 대해 알아볼까요?
▶ 미국의 Art Center College of Design (ACCD)
운송디자인학부 과정에서는 북미의 아트스쿨 중 최고의 권위를 지닌 학교로, 수많은 자동차디자이너들을 많이 배출했어요. 이곳은 북미의 아트스쿨답게 스파르타식의 교육을 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대부분의 재학생들이 일정 수준의 능력을 함양하도록 하기 위해서예요.
▶ 미국의 College for Creative Studies (CCS)
디트로이트에 위치하고 있으며, 운송 디자인에 대한 명성이 자자한 아트스쿨이에요. 아트센터와 마찬가지로 북미의 학교답게 스타일링 위주의 디자인을 교육하고 있으며, 위치상 배출된 디자이너의 상당수는 북미의 토종 브랜드로 진출했어요.
▶ 영국의 Coventry School of Art & Design
영국의 자동차디자인학부 과정 중에서는 전통적으로 유명한 아트스쿨이에요. 코벤트리는 자동차 디자인을 스타일링 위주로 하는 다른 아트스쿨과는 달리, 본질적인 개념, 방법론 등의 철학 위에 자동차를 개발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인식해요. 자유로운 수업을 지향하기에 학생들의 능력 차이는 크지만, 개인의 성향과 철학을 중요시해요.
제품디자이너에 대해 알아볼까요?
제품디자이너는 물건을 아름답고 사용하기 편리하게 디자인하는 사람이에요. 휴대폰, 컴퓨터, 냉장고와 에어컨 등 일상에서 사용하는 제품들은 보통 기능과 품질이 비슷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비자는 디자인을 보고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므로 제품디자이너는 심미성과 기능성의 문제를 고려하여 제품을 디자인하려고 노력해요. 제품디자이너의 구체적인 업무는 다음과 같아요.
▶ 시장 조사를 통해 대중의 취향과 욕구를 분석해요.
▶ 제품의 기능과 용도에 따라 디자인을 해요.
▶ 디자인에 따라 모형을 제작해요.
▶ 제작된 모형을 보고 수정 작업을 거쳐 설계 도면을 만들어요.
▶ 기술팀, 제작팀과 협의해 제품을 만들어요.
▶ 판매된 제품에 대한 고객의 사용 후기를 확인하고, 다음 제품에 적용해요.
유명한 세계 3대 자동차디자이너에 대해 알아볼까요?
▶ 브랜드의 정체성을 만드는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
독일 출신의 자동차디자이너로, 90년대 아우디 재직 당시 선보였던 A3, A6, TT 등의 작업으로 유명해졌어요. 이후 폭스바겐을 거쳐 2006년부터 기아자동차의 디자인 책임자로서 일하며 K5, K7, 쏘렌토, 모하비 등을 차례대로 성공시켰어요.
그가 자동차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각 브랜드의 정체성과 스타일을 뚜렷하고 통일되게 확립하는 것이라고 해요.
▶ 혁명적 디자이너, 크리스 뱅글
1992년부터 2009년까지 BMW 디자인 총괄 책임자를 지낸 디자이너로, 특유의 파격과 창의성으로 업계에서 ‘이단아’로 불리곤 했어요. 그는 인문학을 전공한 색다른 이력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자동차 디자인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했어요. 단순히 보기에 멋진 차에 그치는것이 아니라 대중의 감성과 일치되는 디자인을 만들고자 했죠. 그의 대표작으로는 BMW 7시리즈 4세대, BMW 콘셉트 카 지나 등이 있어요.
▶ ‘덕업일치’ 디자이너, 이안 칼럼
최장수 디자인 총괄로 일한 경력으로 업계의 전설로 통해요. 그는 어릴 때부터 부모가 장래를 걱정할 만큼 자동차 디자인 스케치에만 매진했다고 해요. 그의 대표작은 007 영화에 등장하는 ‘본드 카’로, 아름다운 곡선이 인상적인 애스턴마틴의 뱅퀴시, 재규어의 XK가 있어요. 또한 애스턴마틴의 DB7은 인간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물건이라는 평가를 받았어요.